커뮤니티 동영상 포인트
공지 [필독]회원등급 확인 및 기준, 등급조정 신청 방법 안..
자유토크
[펌] 개김은 조전이다
고상한마님 | 2012.02.28 | 조회 11,575 | 추천 93 댓글 0

개기면 큰다.


◇경영 및 마케팅 에세이◆


                                                    


내가 ‘개기면 큰다’라는 책을 쓴다고 했더니 예전 직장동료 였던 친구가 “니가 쓰면 아직 안돼, 넌 아직 못 컸쟎아”라며 나를 나무란다. 내가 출세하거나 성공한 다음에 책을 써야 책이 많이 팔린다나. 틀린 말은 아니다. 내가 CEO도 아니고. 직급이 대리인 내가 뭔 성공을 했다고 개기면 큰다라는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지. 고민이 됐다. 정말 개기면 클수 있는지, 내가 확신에찬 경험하지 않고서 어떻게 글을 쓸수 있겠는가. 그래서 다음기회로 잠시 뒤로 미루어 뒀다. 그러다가 다시 “개기면 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개김에 나름대로의 확신이 들었다.





영화속 주인공인 타잔도 고릴라 대장한테 개겨서 대장이 됐고,  다이나소어의 주인공도 공룡속 리더에 개겨서 리더가 됐다. 복싱 챔피언이었던 알리도 무명시절 챔피언에게 개겨서 챔피언이 됐고, 김대중 대통령도 박정희 대통령에게 개기기 시작해 나중에 대통령에 당선 됐다. 역사 학자인 토인비는 도전과 응전이라는 것으로 세계사를 설명했다. 이것도 결국 개김이 세계사의 중심이 아닐까. 얼마전에 읽은 꿀벌과 게릴라라는 책도 결국 평범함보다 개김이 새로운 기업과 조직을 이끌어 간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기업에 있어서도 개인의 성공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었다. 항상 시장에는 강력한 거대 경쟁자들이 있어서 이들과 싸워서 이기지 않은면 안된다.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해 낡은 질서를 뛰어넘어 경쟁자에게 개기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개긴다는 것은 낡은 방식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개긴다는 것은 늘 생각하고 강력하게 행동함을 뜻한다. 개김은 수직적 개김만이 아니라 네트워크형이다. 아래에서 위로의 개김뿐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의 옆에서 옆으로의 동서남북형이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장성으로 전역후 대학 총장을 역임 하던 중의 일이다. 신임 총장을 기존 간부들은 쉽게 따라 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간부회의 중 한 간부가 학생들이 잔디밭을 자꾸 밟고 지나가서 매번 잔디를 심는 예산이 나간다며 학생들을 비난했다. 학생들은 강의 건물과 건물이 잔디밭을 돌아가는 것보다 가로질러 가는 것이 훨씬 빨라서 주로 잔디밭을 가로질러 갔고 그 결과 학생들이 지나간 자리는 잔디가 죽어서 작은 길이 자연스레 보였다. 간부회의는 어떻게 하면 잔디밭에 학생들이 못들어 가게 할까를 집중 논의 했다. 철조망을 치자, 표지판을 달자. 사람이 수시로 지키자 등등.


그런데, 아이젠하워가 쉽게 결론을 냈다. "잔디밭에 길을 내라. 사람이 다니는 곳이 길이다." 이 한마디로 모든게 결정 됐다. 운영자의 입장이 아니라 서비스 대상인 학생의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는 것이었다. 이일로 계기로 기존 간부들의 고정관념을 깨져 나갔고, 대학운영의 방침도 학교보다는 학생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 제공으로 바뀌었다. 아이젠하워는 총장직을 원할히 수행할 수 있었다. 기존 간부들의 낡은 사고방식에 개기는 것.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 개김은 결국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노력이다. 낡은 관행과 잘못된 질서와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과거처럼 개기는 사람도 “너, 개기냐”며 상사와 조직으로부터 밟히고 상처받는 사람이 아니라 벤처 시대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주인공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너, 탄압하냐. 나 개긴다. 너, 멈출려 하냐. 나, 뛰어간다. 날, 막을 순 없을걸” 실력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게릴라처럼 낡고 잘못된 관행를 고칠 수 있는 개김을 펼친다면 분명히 성공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쓰게된 직접적인 동기는 친구의 충고 때문이다. “넌, 아직 안돼” . 이 말에 대한 개김이 바로 책을 만드는 것이라고 봤다. “넌, 아직 안돼”를 뛰어넘으면 “넌, 역시 돼”로 된다고 생각했다. 인간이 생각하는 모든 것이 현실에서 이루어 질 수 있지 않나. 친구의 충고를 뛰어넘는 개김이 내가 클수 있는 것이니까. 대학때 후배들에게 충고해 주던 말이 생각난다. “선배를 밟고 지나가라” 선배를 답습하지 말고, 선배에 주눅들지 말고, 선배를 뛰어 넘어 새로운 전통을 만들라고. 나는 지금도 선배에게 개기는 후배들이 좋다. 나도 선배들에게 무척이나 개겼다. 말로 개기고, 때로는 술먹고 선배를 주먹으로 패기도 하고. 선배를 밟고 뛰어넘는 것은 후배들의 몫이다.





삼국지를 읽으며 세상사의 방법론과 처세술을 배우듯 개기는 사람들의 개기는 방법론으로도 충분히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개기는 사람이 대우받을 것이다. 싸우고 개기는 사람만이 성취와 쟁취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개김은 고집의 동의어다. 주관과 소신도 비슷한 말이다. 자신의 눈과 가슴으로 세상과 회사를 바라보는 것. 그것이 곧 개김이다.





개김이 필요한 시대, 같이 함 개겨보자. 쉬운 것부터. 개기는 것에도 연습은 필요하다

93
추천

반대
0
TAG #강원도사투리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댓글쓰기
최신순 추천순
[강원도사투리]불장난하다 걸린 아이′ (1)
겨우살이 | 조회 12,827 | 추천 70 | 02.27
다양한 경기도 사투리 (1)
현실세계 | 조회 12,794 | 추천 12 | 02.26
[강원 동해사투리] 고바우영감...... (0)
나와는 | 조회 10,947 | 추천 100 | 02.26
서울 사투리 (1)
언니 | 조회 11,476 | 추천 71 | 02.25
[강원도 정선 ] 사투리 엿보기 (2)
어기적 | 조회 13,922 | 추천 86 | 02.25
[강원도 정선 ] 사투리 엿보기2 (0)
지~~미 | 조회 13,880 | 추천 106 | 02.25
[강원도] 청호동 방언 조사자료 (0)
무소유 | 조회 13,826 | 추천 101 | 02.24
바람끼 테스트 (0)
지~~미 | 조회 2,343 | 추천 7 | 02.23
경기도 사투리 (1)
화려한날 | 조회 25,291 | 추천 38 | 02.23
강릉사투리 2 탄 ( 박순심 81살 (0)
아이고야 | 조회 12,159 | 추천 118 | 02.23
국수와 국시 (2)
비나리 | 조회 10,407 | 추천 100 | 02.23
..예씨요..(전라도) (1)
기고만짱 | 조회 13,228 | 추천 5 | 02.23
실용 제주도 사투리 (1)
거물 | 조회 21,202 | 추천 45 | 02.23
곰인형이야기 (0)
혈액형 | 조회 8,631 | 추천 5 | 02.23
천생연분 (0)
동그리 | 조회 1,082 | 추천 5 | 02.22
신발 컬러를 보면 그사람의 성격을 알.. (0)
쪼꼬볼 | 조회 761 | 추천 0 | 02.22
강원도 사투리 예문 (1)
아이사랑 | 조회 18,993 | 추천 141 | 02.22
천지삐까리 어원 (8)
우리랑 | 조회 17,614 | 추천 111 | 02.22
진도사투리 모음(이원백 자료수집) (0)
영구 | 조회 19,428 | 추천 2 | 02.22
제주도 사투리 수수께끼 모음 (1)
옥구슬 | 조회 16,542 | 추천 47 | 02.22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