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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크
(등산장비)아이스 바일
빙글빙글 | 2011.09.11 | 조회 11,229 | 추천 0 댓글 1
 

















겨울은 깊어가고 하얀 산 의 골짜기에 폭포들이 얼음 기둥의 빙벽으로 변해간다. 겨울등반중에서 빙벽등반은 고산등반에서 경사가 심한 만년설 또는 흐르다 얼어붙은 빙면을 넘어가기 위한 설벽등반이, 보다 급경사의 빙면에서 등반을 시도하면서 발전되어온 것이다.


지금은 동계등반의 한 장르로 인식되어 우리나라에서도 겨울철 얼어붙은 빙폭에서 빙벽등반을 즐기는 등산 인구도 적지 않고 또한 매년 유럽이나 미국에서 세계적인 빙벽대회도 개최되고 있다. 아이스 액스로도 불리는 아이스 바일은 처음에는 단순히 피켈의 길이를 짧게 하여 경사가 높은 빙설면에 손을 손쉽게 휘두를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그러나 보다 어려운 등반을 추구하는 등로주의에서 발생되는 빙설암 혼합등반과 빙벽등반이 또 하나의 등반장르로 형성되면서 꾸준히 발전이 되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이스 바일의 빙면에 박히는 피크부분과 몸체인 샤프트의 형태로 자신의 등반 방식에 맞는 장비를 생각해보기로 하자. 아이스바일의 구성은 몸체부분인 50센티미터 내외의 사프트(shaft)의 상부에 머리(head) 부분이 구성되고 하부에 뽀족한 스파이크가 있다.


머리의 한쪽편에는 아이스 바일을 손으로 휘둘러 빙면에 고정시키는 예리한 피크(pick)와 반대편에 설면을 깎아내는데 사용하는 블레이드(blade)나 확보물을 박을 수 있는 망치(hammer)가 있다. 머리의 가운데에는 카라비너와 손목고리를 아이스 바일과 연결시키는 카라비너 홀(carabiner hole)이 있다 이곳에 아이스 바일과 등반자의 손목과 연결하는 손목고리(wrist leash)를 연결한다.


일반적으로 피켈과 아이스 바일 그리고 아이스해머의 구분은 피켈은 머리분부에 설면을 깎아내는 블레이드가 있고, 몸체부분인 샤프트가 길고 직선형으로 설상등반에 많이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빙벽등반과 혼합등반에서 사용하는 아이스 바일과 아이스 해머는 피켈보다 상대적으로 샤프트가 짧아 급경사에서 등반자의 손동작을 유리하게 제작하였다. 아이스 바일과 아이스 해머의 분류는 샤프트 아래 부분에 스파이크가 있으면 아이스 바일 없으면 아이스 해머로 구분한다. 근래 들어 등반상태에 따라 피크, 블레이드, 해머, 샤프트의 교체가 가능하여 아이스 바일과 아이스 해머의 구분이 큰 의미가 없다.


역곡선피크와 C자형몸체가 주류


피켈은 일반적으로 등반자가 팔을 휘두를 때 그리는 원운동의 호와 일치시킨 커브형 피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아이스 바일과 아이스 해머는 피켈과 같은 형태에서 몸체의 샤프트 길이만 짧게 제작된 초기제품에서 피크부분을 샤프트와의 각도를 심한 예각으로 만들어진 경각피크로 발전하였다.











경각피크는 빙벽에서 짧게 끊어 쳐도 잘 박히고 아래로 당길수록 피크의 끝이 더욱 얼음에 파고들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어 빙면에 박은 후에도 안정감을 준다. 단점은 잡아당기는 각도에 의해 피크가 얼음 속으로 단단히 박혀 회수할 때 불편할 경우가 있다. 경각피크의 필요이상으로 얼음 속에 단단히 박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역곡선형 피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역곡선형 피크는 수직의 빙벽에 경각피크보다 더 잘 박히기도 하고 당길수록 얼음 속에 파고드는 힘이 발생하여 속이 빈 얼음에서도 유리하다. 팔을 휘두르는 방법은 짧게 끊어 아래로 긁는 듯이 사용한다. 피크의 모양에 따라 피크의 윗부분과 끝부분에 날이 서있고 끝부분이 날카로운 것을 양성피크라고 하고 ㄷ자 모양을 한 것이 음성피크이다.


양성피크는 작은 힘으로도 빙면에 잘 박을 수 있어 빙벽용 아이스 바일과 아이스 함마가 주로 양성 피크로 제작된다. 상대적으로 뭉툭한 음성피크는 피켈에 주로 사용된다. 이외에도 원통형피크와 여기서 변형된 고드름이 적은 강빙에서 사용되는 반원통 피크가 있다. 몸체의 형태 또한 아이스 바일의 성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아이스 바일의 샤프트의 모양이 전통적인 직선형과 고난도 등반에 적합하도록 3자형이나 C자형으로 변형한 곡선형이 있다. 곡선형 아이스 바일은 오버행이나 버섯형의 빙벽에서 성능이 우수하나 변형이 심한 것은 강한 타격시 힘의 전달과 정확도가 어려울 수 있다.


또 혼합등반에서 피크나 해머를 크랙에 사용할 때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는 점이 있다. 몸체(샤프트)의 아래 부분을 돌출시켜 손등으로 얼음을 가격하는 것을 방지하며 손목걸이의 사용을 금하고 있는 빙벽등반 대회에서 손으로 아이스 바일을 잡는데 버팀점 역할을 해주게 설계되고 있다. 이렇게 몸체(샤프트) 아랫부분을 돌출시킨 것은 빙벽전용으로 혼합등반에서 스파이크 부분을 활용하려면 이것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손목걸이도 처음에는 슬링으로 단순히 아이스 바일과 연결하여 적당히 몸체부분에 감아 슬링의 길이를 조절하였으나 요즘은 인체공학적 설계와 이지클립 등으로 탈부착이 쉬우면서 손목에 무리가 적게 가도록 설계되고 있는 추세다.


손목걸이도 초기에는 슬링을 이용한 단순히 손과 아이스 바일을 연결하여 적당히 몸체부분에 감아 슬링의 길이를 조절하여 사용하였다. 지금은 손목걸이 기능도 중시하여 손목걸이를 통하여 손목에 체중을 실을 때 손목에 무리가 적게 가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고 있다.


또한 탈부착이 아주 간편한 이지 클립 손목걸이도 등장하였다. 이지클립은 고정된 손목걸이에서 손쉬운 조작으로 손을 빼내어 확보물을 설치하거나 혼합등반에서 다른 손동작으로 순간적으로 변형할 수 있어 고난도 루트의 선등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다.


추구하는 등반에 알맞는 아이스 바일을 본인의 신체조건과 등반 특성을 고려하여 선택한다. 아이스 바일 선택 시에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은 등반자가 추구하는 등반 방식이다. 자신의 주 등반 방식이 혼합등반인가 순수빙벽등반인가 아니면 빙벽대회를 염두에 둔 등반인가를 고려한다. 그리고 시중에 나와있는 바일의 특성과 아이스 바일의 길이와 무게 그리고 몸체의 굵기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 몸체의 굵기는 손아귀의 힘이 소진되는 것과 상당히 중요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등반방식에 맞는 것으로 골라야


손이 작은 사람은 작은 조금 가는 몸체를 가진 아이스 바일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몸체의 길이도 고려사항으로 길이가 길은 것을 사용하면 타격 간격을 길게 가져 갈 수 있으나 신체에 비하여 지나치게 길으면 빙벽등반에서 균형을 잡기가 어렵다. 반대로 길이가 짧으면 타겨을 자주 해야하고 타격력도 긴 것에 비하여 약하다.











아이스 바일의 무게도 사용자의 팔 힘과 체중을 고려하여 알맞은 무게를 선택하여야 한다. 또한 전체무게와 더불어 무게중심도 중요하다.


무게가 무겁고 무게중심이 머리에 위치할수록 타격 시 피크가 얼음에 잘 박힌다.


그러나 머리쪽이 지나치게 무거우면 팔 힘이 저하되었을 때 타격점을 겨냥하기 힘들고 정확한 타격이 힘들어 진다. 그러나 지나치게 가볍거나 무게중심이 손잡이에 치우치면 타격력이 작아져 피크가 얼음에 튕겨 나오기 쉽다.


아이스 바일의 기본적인 사용법


아이스 바일의 타격기술은 빙벽등반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이다. 겨울철 빙벽등반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충분한 체력을 갖추는 일이다. 추운 날씨와 직벽에서 손 장비인 아이스 바일과 아이젠만으로 몸을 지지해야 하는 등반이므로 암벽등반보다 많은 체력을 요구한다. 빙벽등반에 앞서 적합한 체력강화 훈련과 자신의 아이스 바일의 특성에 맞는 사용법으로 임의로 정한 허공에 가격하는 훈련도 병행하여 훈련하면 아이스 바일 사용에 필요한 근육이 활성화된다.











아이스 바일을 이용하여 빙면에 타격 시 팔꿈치를 약간 굽혔다 펴면서 원심력을 이용하고 마지막 타격순간에 강한 손목의 힘으로 짧게 끊어 치는 것이 일반적인 자세다. 빙면에 아이스 바일의 피크가 박힐 타격 점을 잘 선택하고 단 한번의 타격으로 정확하게 피크가 빙면에 박혀야 한다. 여기서 피크가 얼음에 자신의 몸을 지탱할 정도로 완전하게 박을 수 있는 힘은 기본이다.


경사가 가파른 빙벽등반일수록 팔과 손의 힘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것을 보강하기 위한 체력훈련도 중요하고 빙벽등반 시 아이스 바일을 사용할 때 몸체인 샤프트 부분을 너무 꽉 잡지 않아 체력소모를 줄이며 손목걸이를 최대한 활용하여 자신의 체중을 손목걸이에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타격시에는 피크가 너무 깊게 박을 필요는 없다.


자신의 체중을 실을 정도로 빙질에 따라 알맞게 피크를 박는 것이 등반 시 체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또한 박힌 피크를 회수하기도 용이하다. 등반시에는 피크가 박힐 타격점을 정하고 빙면의 잔 고드름이나 균열이 난 얼음을 제거하고 한번의 타격으로 피크를 고정시켜 체중을 싣는다. 얼음에 박힌 피크를 빼는 것은 피크의 특성에 맞게 세로형 피크는 상하로 튜브형은 좌우로 빼야한다. 세로형 피크를 좌우로 무리하게 움직이면 피크가 부러질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빼내야 한다.


아이스 바일의 타격거리는 몸의 균형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되도록 높이 박으면 타격횟수를 줄일 수 있다. 관리는 빙벽등반에 사용되는 장비로 등반 시 물에 젖기 마련으로, 등반을 마치고 나면 수분을 제거하고 녹이 슬었으면 녹을 제거한다. 그리고 아이스 바일을 사용하는 계절이 지나면 다음에 사용할 때까지 녹이 슬지 않도록 기름칠을 해주어야 한다.


사용하기 전에 녹슬고 무디어진 피크부분을 쇠줄을 사용하여 잘 손질하여 사용하면 좋다. 빙벽에 잘 박히도록 피크의 끝 부분과 톱니 부분을 갈아낼 때는 쇠줄을 이용하여 손으로 갈아낸다. 전동연마기 등을 사용하여 급속하게 갈아내면 고열로 피크부분의 강도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동시에는 예리한 피크나 스파이크 부분에 사람이나 다른 물건이 상하지 않도록 프로텍터를 씌워 이동해야 한다. 만약에 프로텍터가 없으면 청테이프로 예리한 부분을 몇 차례 감든지 가느다란 호스를 잘라 끼워 프로텍터 대용품으로 사용토록 한다. <구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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