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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나무
싼타오 | 2020.01.21 | 조회 220 | 추천 1 댓글 1

태어남과 동시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와
태어나기도 전부터 무언가를 해댔을지도 모를 내 친구는
강둑에 앉아
길게 달려가고 있는 기차 창문의 불빛과
떨어져 내리는 무수한 별빛이
강에 비춰져 내리는걸 보면서
찬바람에 떨었습니다.
옆에서 움츠리고 무언가를
열심히 이야기해대는 친구를
잠깐 돌아다보았습니다.
자세히는 들리지 않았습니다만
저 기차를 타면 좋았을 거라고 한 듯 합니다.
그러나 왜 그런지를
누가 알 수 있을까 했습니다.
타면 또 어디를 갈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친구는 지금 이 순간에
벌써 기차를 타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난 또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이젠 기차 소리도 산 나무들이
다 먹어버린 듯 합니다.
나무들은 별의 별것들을 다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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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아린이 | 추천 0 |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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