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때로는 깨어지거나 금이 갈 때도 있지만 쉽게 깨어지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바람이 불면 흩어졌다가 바람이 멈추면 다시 모이는 구름처럼 사랑도 이곳에서 저곳으로 흘러다니면서 자리를 잡는다.
바람이 구름을 만나 비를 만들듯 사랑도 아무도 모르게 스쳐 지나가기도 하고 때로는 소나기가 되어 거칠게 다가오기도 한다.
잠 못 들게 하는 한 여름 밤 사랑이 때로는 고통과 환희의 칸타빌레처럼 노래하듯이 다가오기도 하고 때로는 폭풍처럼 사납게 몸과 마음으로 스며들기도 한다.
비가 오면 우산으로 비를 피하듯이 피할 수 있는 사랑은 상처없이 잠시 스쳐갈 뿐이다.
몸으로도 피할 수 없는 사랑이라면 마음으로 안으면 된다. 마음으로 안은 견고한 사랑은 금이 갈때도 있지만 쉽게 깨어지지는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