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김건주 -
가을 위를 흐르는 시간 온 몸 위로 오르며 물드는 그대 향한 붉은 그리움이어라 태양빛 찬란한 무대 위에 노란 옷 꾸며 입고 춤을 추니
하루 해넘이 붉어지는 노을에 홍조가득 흔들리는 수줍음 사랑을 다해 사랑하려 나무를 사랑한 나뭇잎
영원토록 함께 살아지면 좋으련만 어느덧 다가온 이별의 시간 헤어지기 싫다며 파르르 떨며 매달려 보지만
함께 영원 할 순 없다며 계절은 이별을 재촉하네 빨간 심장 타오르다 못내 아쉬운 화려한 시절은 가고
찬 서리 바람에 숨을 다하더니 한 잎 쓸쓸한 낙엽 되어 떨어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