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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시
재테크여왕 | 2020.04.21 | 조회 155 | 추천 0 댓글 2

슬픈 시

- 서정윤-

술로써 눈물보다 아픈 가슴을
숨길 수 없을 때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를 적는다

별을 향해 그 아래 서 있기가
그리 부끄러울 때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를 읽는다

그냥 손을 놓으면 그만인 것을
아직 <나>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쓰러진 뒷모습을 생각잖고
한쪽 발을 건너 디디면 될 것을

뭔가 잃어버릴 것 같은 허전함에
우리는 붙들려 있다

어디엔들
슬프지 않은 사람이 없으랴마는

하늘이 아파, 눈물이 날 때
눈물로도 숨길 수 없어

술을 마실 때
나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가 되어
누구에겐가  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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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몽몽 | 추천 0 | 04.22  
좋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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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gnangi | 추천 0 | 04.22  
좋은글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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