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 반대만 하면 어리석고 골치아픈 녀석이라고 생각해 버린다. 반대의 근거를 찾아내는 이는 영리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지만, 고집이 센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으레 평판이 나 있다.
즐겁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도 그와 같은 반대자가 끼어들어 참견을 하면 험악한 논쟁의 자리로 변해 버린다. 그런 사람은 그와 친하게 사귀지 않은 사람들로부터는 경원을 당하게 되고 친한 친구나 친지들에겐 적이 되기 쉽다. 글겁고 명랑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굳이 다른 이야기를 꺼내 분위기를 깨거나 언쟁을 불러 일으키는 일처럼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은 없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어록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