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혼 준비를 신부 혼자서 다 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결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당연히 신랑 신부가 함께 준비해야 하지만 우리 주위엔 온통 바쁜 신랑들뿐이니 신부들의 마음은 더욱 무겁다. 직접 발로 뛰지는 못한다 해도 신부의 마음을 감동시킬 방법은 있다.

신부가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는 아무리 바빠도 그녀의 든든한 보호자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부모님과 업체 간의 마찰이 생길 때 고민하는 신부를 위해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한다. 자신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신랑 될 그가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 듬직함을 느끼게 될 것. 그리고 앞으로 이 남자를 믿어도 되겠다는 강한 신념도 생길 것이다.

2 깜짝 이벤트와 꼼꼼한 준비로 신부를 돕는다

“난데 지금 잠깐 밖으로 나올래?” 결혼 준비를 하다보면 서로 피곤하고 짜증스러운 일이 생길 때가 있다. 이럴 때 힘들어하는 신부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다. 신부는 사랑한다는 신랑의 말 한마디와 작은 꽃 한 송이만으로도 충분히 감동한다.

하루 정도는 일을 뒤로하고 퇴근길 그녀의 회사 앞에서 기다려본다. 그 작은 이벤트로 그동안 쌓여 있던 신부의 피로감도 말끔히 씻길 것. 그리고 신랑에 대한 사랑도 깊어질 것.

인터넷이나 책에서 본 결혼 준비 정보를 건네주는 것은 어떨까. 업무 짬짬이 인터넷을 통해 접한 정보를 모아 그녀에게 전해보자. 이 남자도 나와 함께 결혼 준비를 하고 있구나 하는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3 결혼 준비 비용으로 약간의 돈을 보탠다

결혼 준비를 하자면 그 비용도 만만치 않다. 특히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결혼 준비를 해야 하는 신부의 마음은 그리 좋지 않다. 그리 큰돈이 아니어도 좋다. 돈의 액수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힘든 부분을 알아채고 거들어준다는 생각만으로도 신부는 충분히 만족한다.

“당신이 꼭 사고 싶었던 것을 사도록 해” “식기 세척기만큼은 꼭 내가 사주고 싶어” 등의 말 한마디에 신부는 더없이 행복해진다.

4 결혼 준비 기간에는 철저한 돌쇠가 된다

“오늘은 무엇을 사러 갈까?” 신부가 먼저 혼수를 보러 가자고 전화하기 전에 먼저 함께 가자고 제안해본다. 물론 혼수를 고르는 데는 신부의 영향력이 크겠지만 함께 다니는 것만으로도 신부는 힘을 얻고 즐거워한다.

신부가 고른 물건에 대해서는 온전히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최대한 신부의 의견을 존중하고 따라주는 것이 좋다. 신부가 제품을 선택한 후에는 “역시 당신 안목이 최고야, 무척 마음에 들어”라는 말 한마디만 곁들인다면 금상첨화.

5 부모님과 신부 사이의 연결자가 되어라

결혼 준비를 하다보면 신부에게 있어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바로 시댁 어른들. 업체와의 마찰이야 분명하게 해결하면 되지만 시어른들과 연관된 문제는 참으로 난감하다. 자신의 생각대로만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직접 물어보는 것도 개운치 않다. 이럴 때 신랑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신부가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부모님의 생각이 어떤지 분명하게 알아내는 것. 그리고 그 생각이 신부와 다르다면 미리미리 부모님을 설득해놓는 것도 중요하다. 시댁 어른들의 생각만 분명하게 알고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신부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진다.

6 처가 어른들에게 잘 해드린다

딸을 시집 보내는 처가 어른들의 마음은 서운함이 클 것. 또한 결혼 앞둔 딸은 부모님에게 괜한 미안함이 들게 마련이다. 처가 어른들과 신부의 마음을 한꺼번에 사로잡는 방법은 바로 어른들에게 살갑게 구는 것. 아들처럼 어리광도 부리고, 또한 어른들이 하는 조언을 신중하게 듣고 따르는 태도를 보인다. 백년손님이 아니라 아들을 얻었다는 기쁨을 주게 될 것. 또한 신부에게는 자신의 부모님에게 잘 하는 고맙고 믿음직한 신랑으로 여겨진다. 결혼 준비를 많이 도와주지 못해도 그녀의 투정이나 짜증은 아주 많이 줄어들 것.

7 사랑의 편지를 보낸다

편지만큼 여자들의 마음을 다스리는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 또 있을까. 사랑하는 이의 마음이 담긴 편지가 배달되어 왔을 때 느끼는 여자의 행복감이란…. 결혼 준비에 예민해져 있는 여자들은 ‘가끔 꼭 결혼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부터, ‘그가 정말로 날 사랑하기는 한 걸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이런 생각은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작은 문제도 크게 느끼게 하는 원인이 된다. 물론 신랑 될 사람이 미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 신부가 스트레스를 느끼는 기미가 보이면 그녀에게 사랑의 편지를 써본다. 그의 진실한 마음이 담겨 있는 편지를 읽는 내내 그녀는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짜증이 봄눈 녹듯 없어져버릴 것.



8 경제적인 권한은 모두 신부에게 일임한다

주머닛돈이 쌈짓돈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그것이 아니다. 돈을 누가 가지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느낌은 아주 달라진다. 신랑 쪽에서 지불해야 하는 결혼 비용을 신부에게 전달하고 그녀가 알아서 물건을 사고 돈을 지불하도록 한다. 결혼 전이지만 이미 내 남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들게 하고, 돈에 있어 쫀쫀하지 않은 남자라는 인상을 심어줄 것. 또한 신랑이 사준다고 비싼 것만 고집했던 신부도 자신이 직접 계산하고 지불함으로써 실용적이고 합리적으로 구입 하는 경제적인 효과도 발휘하게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