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추억의 길을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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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추억의 길을 발견하다
멍청이 | 2011.07.24 | 조회 11,723 | 추천 75 댓글 2

80년대를 살아본 이라면 이런 모습은 분명 추억 한 켠에 남아 있을 겁니다. 몇 달 전 신림동의 한 주택가에서 예전 저의 추억과 너무나 닮아있는 골목길을 발견했습니다.

수성 페인트로 덧칠된 거믓한 담벼락 위로 얇은 슬레이트 지붕과 그 아래 비받이. 그리고 익숙한 담배 판매점 간판 아래로 빨간색 다라(? 저렇게들 불렀었는데, 국어 순화가 유행인 요즘 뭐라고 불러야할지 참 난감하네요;;). 그리고 반쯤 벗겨져버린 동네슈퍼 간판.

분명 이삼십년 전만 해도 우리네들의 삶의 터전이었고, 가장 흔히 볼수 있는 주거지의 모습이었습니다. 채 다섯 보도 되지 않던 골목 길과 길 양 옆을 빼곡히 채우고 있던 2층 주택들과 간간히 들어서 있는 동네 점방들.

#사진1#

무엇인가에 홀린 듯 저 골목으로 들어섰지만 저는 곧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한걸음 더 내딛자 마자 나타난 현대식 건물들과 아스팔트 포장의 대로는 제게 옛 추억을 떠올릴 단 일분의 시간도 허락치 않았으니까요.

해서 저는 지금부터 제가 자라온 80년대의 자취를 찾을 수 있는 곳들의 모습을 찾아 저의 블로그에 올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틈나는대로 옛 자취가 남아있는 곳을 찾아 80년대를 살아온 분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