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허민녕 기자]

칸의 전도연, 베니스의 문소리, 베를린의 김민희, 이제 윤여정이 101년 대한민국 영화에 ‘새 역사’를 쓴다.

윤여정이 대한민국 배우로선 최초로 오스카 입성에 성공했다. 윤여정은 한국시간으로 3월15일 밤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2021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발표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윤여정의 오스카 노미네이트는 앞서 열린 각종 시상식에서의 ‘독주’에 가까운 수상 퍼레이드로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다. 그가 ‘미나리’를 통해 품에 안은 여우조연상 트로피는 현재까지 무려 32개. 이 가운데 오스카 향배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전미비평가위원회, LA비평가협회, 보스턴비평가협회 등에서 잇달아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며 기대감을 최고조로 높여왔다.

한편,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영화계는 프랑스 칸, 독일 베를린, 이탈리아 베니스 등 세계3대영화제에 이어 최고 권위의 상업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까지 여성연기자상을 모두 가져오는 대기록을 갖게 된다. 윤여정에 앞서 문소리는 2002년 영화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 신인배우상, 전도연은 2007년 영화 ‘밀양’으로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김민희의 경우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

윤여정은 한국계 이민 가정을 배경으로 한 ‘미나리’에서 손주 육아를 위해 도미한 친정 엄마 ‘순자’ 역을 맡았다. (사진 위=뉴스엔DB/아래=판씨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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