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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토크 | ||||||||||||||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연인, 왜? 레몬 | 2011.08.01 | 조회 10,137 | 추천 75 댓글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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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땐 단점, 헤어지고 나니 장점 그녀는 순종적인 여자였어요. 물론 그게 마음에 들어서 만났죠. 그런데 솔직히 자꾸 만나니까, 그래요 권태기였던 거 같아요. 그녀가 왜 다른 여자처럼 발랄하지 못한지, 내가 못되게 굴어도 왜 화를 내지 않는지, 오히려 그게 짜증이 나고 질리기 시작했죠. 그즈음 솔직히 주변에 호감 가는 여자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헤어졌어요. 그리고 그 여자를 만났죠. 근데 그 여자는 그녀와 너무 달랐어요. 변덕에, 질투에, 집착에, 뭐 하나의 사소한 일에도 잘 발끈했어요. 지치더라고요. 그 즈음 그녀가 자꾸 생각났어요. 그때 만나던 여자와 비교 했던 것도 사실이에요. 결국 그 여자와 헤어지게 되고, 그녀를 찾아갔죠. 처음엔 이래저래 거절했지만 결국 그녀도 내게 마음을 열게 되었고요. 지금요? 지금은 그녀가 너무 좋아요. 가끔 그녀가 예전에 없이 화를 내기도 해요. 그 모습마저 너무 귀여워요.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딱 인 것 같아요. 곁에 있을 땐 소중함을 모르니까요. - 26살 S씨 (남) 솔직히 그냥 심심해서 연애를 4년 정도 한 것 같아요. 길다면 긴 연애인데, 우리는 매일 만나고 매일 싸웠죠. 이래서는 서로에게 상처만 주겠다 싶어 헤어졌는데, 헤어지고 나니 진짜 할 일 없는 거예요. 특히 주말에 친구들과 약속마저 없으면 심심해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따분도 하고. 그래서 그에게 전화를 했죠. 그런데 그도 나와 똑같은 생활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냥 둘이 웃었어요. 심심해서 만나게 되었고, 지금도 미친 듯이 싸워요. 다시 만나게 된 계기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는 그런 거 생각 안 하기로 했어요. 아직 우리는 괜찮으니까요. - 24살 J씨 (여) 외로워, 외로워.. 빈 자리는 어쩔 수 없어 헤어지자고 싸울 때마다 하는 말을 들으면 ‘정말이지, 내가 왜 연인에게 사랑 받지 못하고 이런 취급을 당할까?’ 싶었어요. 서로 방식과 표현의 차이인걸 그때는 인정하기도 싫었고 이해도 되지 않았죠. 더 좋은 남자 만나서 복수해야지 싶었는데…… 헤어지고 한달 정도 되었을까? 모든 게 그와 연관이 되었어요. 그와 같던 곳, 그와 했던 것 등등 하루 일과에 일어나는 일들, 듣는 노래, 지나는 거리 등등 그와 연관이 되었죠. 보고 싶더라고요. 그 이후로 혼자라는 외로움에 더 고립되었는데, 어떻게 우연치 않게 만나게 되었죠. 그 날밤 우리는 밤새 술을 마셨어요. 그도 똑같이 나의 빈자리를 느꼈대요. 우리는 그날 이후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만나 데이트를 해요. 우리 다시 만나는 거냐, 서로 묻지도 답하지 않았어요. 그 말이 오고 가면 다시금 우리는 옛날처럼 또 서로에게 상처 주는 싸움을 할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거든요. - 25살 H씨 (여) 너무 성급했던 결정, 후회 없이 헤어지기 위해 제 성격이 좀 그래요. 다혈질이고 즉흥적이죠. 한 10개월 만났나? 그냥 평소 같은 사소한 싸움인데 그녀는 “그럴 거면 헤어져!”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헤어졌어요. 그 발로 집으로 돌아와 그녀와 연락을 끊었죠. 그녀는 미안하다고 했고, 그 이후로 나를 찾는 거 같았어요. 그치만 너무 괘씸했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옹졸했다는 걸 알았어요. 그녀는 좋은 면이 많은 여자였거든요. 애꿎은 자존심으로 놓치기엔 너무 그녀가 마음에 걸렸어요. 제 자신에게도 창피했고요. 그래서 한번 더 노력해보려고요. 그녀를 찾아가 용서를 구했죠. 그리고 다시 시작했는데, 여전히 우리는 똑같아요. 여전히 길 가다가도 싸우고, 밥 먹다가도 싸우고 그래요. 그래도 이제 두 번 다시는 서로 성급하게 “헤어져!” “니 마음대로 해” 따위 말은 하지 않아요. - 29살 O씨 (남) 그 놈의 몹쓸 정 때문에… 연애를 7년 했어요. 루즈했던 것도 사실이고, 그냥 버릇처럼 만났어요. 딱히 다른 사람에 대한 열망이라든지, 그녀에게 불만도 없었죠. 그런데 그게 문제였어요, 그렇게 서서히 그냥 멀어지게 되고 헤어지게 되었죠. 처음에는 아주 신이 났죠. 내 생활을 더 즐기느라고.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를 떠올리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만난 세월이 있는지라 그녀가 보고 싶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냈죠. 몸이 원해서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처음에는 실연에 슬퍼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내 몸이 그에게 너무 익숙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를 생각하면 때때로 달아올라 밤잠을 이루기가 힘들었거든요. 방황하다가 다른 남자랑 만나 한 달쯤 사귀었을까요? 키스를 했는데, 그 느낌이 너무 좋지 않았어요. 그의 키스는 달콤했는데 말이죠. 사실 사귈 때 농담 삼아 우리는 속궁합과 스킨십은 마치 똑딱이 단추를 채우는 것처럼 너무 잘 맞는다고 했었거든요. 책임감 때문에… 헤어지고 2달 정도 지났을 때 그녀에게 전화가 왔어요. 임신했다고 하더군요. 당황은 했지만 거부감이나 부담감은 없었어요. 오히려 그 이야기를 들으니, 그녀에게 더 미안해지고, 왠지 모를 책임감 같은 게 더 많아졌죠. 그녀를 그렇게 만났어요. 그녀에게 물었죠. 아이에 대한 문제, 그리고 우리의 문제… 그날만큼 서로에게 솔직한 때는 없었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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