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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 |||||||||||||||||||||||||||||||||||
[된장] 구수하게 홀리는 예쁘장한 판타지 동화!! 광복진태 | 2011.10.21 | 조회 5,171 | 추천 0 댓글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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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독특한 상상력과 탁월한 유머감각으로 매번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는 감독이 있다. 그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예쁜 상상을 하게 만들어주고, 그가 들려주는 유머는 착하고 따뜻하다. 그래서 그의 영화들은 언제나 인간적인 매력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바로 장진 감독과 그의 영화들에 대한 말이다. 장진 감독이 기획 및 제작과 더불어 각본에도 참여한 영화 [된장]은 역시나 그의 색깔로 가득한 영화다. 제목만큼이나 구수하고, 착한 유머와 예쁜 상상력으로 채워진 영화 [된장]은 꽤나 묘한 매력을 가진 그런 영화다.
#사진2#
구수하면서도 이색적인 소재의 '된장'으로 보여주는 미스터리와 로맨스, 판타지와 페이크 다큐의 조합!! 다양한 장르의 조합으로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특종에 목말라 있던 방송PD 유진은 후배로부터 전해들은 사건에 관심을 갖고 밀착 취재를 하게 된다. 신출귀몰한 희대의 살인범이 검거되었는데, 그 결정적인 이유는 다름 아닌 된장찌개였다는 것이다. 여기에 의문을 품은 유진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인터뷰하고, 그 사건 속에 담긴 몇 가지 의문과 비밀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대강의 줄거리만 본다면 마치 한 편의 미스터리물이나 스릴러로 생각되어 질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 [된장]은 미스터리한 설정 속에 유머러스한 캐릭터와 대사들로써 전달되는 웃음이 있고, 예쁘장한 판타지로 그려진 동화 같은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중반부까지는 여러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전개되는 점도 독특하다. 이렇듯 영화 [된장]은 ‘된장’이라는 소재로써 미스터리는 물론 로맨스와 판타지, 페이크 다큐 등을 결합시킴으로써 엉뚱하면서도 재기발랄한 느낌을 준다. 제목만으로도 그 분위기나 내용을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겠기에 충분히 호기심을 자아내지만, 그보다 더 독특하고 엉뚱한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영화 [된장]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사진3#
참신하면서도 엉뚱한 발상의 미스터리로 시작하여 예쁘고 순박한 로맨스로 마무리하다!! 후반부가 조금 밋밋한 점도 있지만, 그 여운만큼은 충분하다!!
사실 중반까지 보여주는 미스터리하고, 흥미진진한 분위기와 달리 단순하고, 식상한 후반부는 다소 밋밋한 감이 있다. 게다가 로맨스로의 전환으로써 급격하게 변화하는 분위기 역시 어색한 감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반부의 로맨스가 결코 뻔하고 지루하게만 비쳐지지 않는 이유가 있다. 바로 앞서 말했듯이 예쁘고, 착한 판타지 동화를 보는 듯한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아름다운 배경과 영상미가 큰 몫을 해주고 있기도 하다. 또한 무엇보다 후반부가 지닌 가장 큰 매력은 ‘된장’과 로맨스의 조합을 예쁘고, 따뜻하게 엮어냈다는 점이다. 물론 특별하거나 놀랄만한 비밀을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된장’을 만들기 위한 재료들과 과정, 그리고 그 속에 담긴 혜진의 사연은 관객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채워주며, 작은 여운을 남겨주기에 충분하다. 그저 구수한 식재료로만 여겨지던 된장으로 한 편의 예쁘장한 로맨스를 완성시켰다는 점이야말로 영화 [된장]이 보여준 가장 큰 미덕이라 할 수 있다.
#사진4#
진지함과 코믹함을 넘나들며 극의 중심을 제대로 잡아준 배우 류승용!! 평범한 캐릭터로 인해 존재감이 부각되지 못한 이요원과 이동욱!! 개성파 조연들의 미친 존재감!!
사건의 또 다른 실마리를 쥐고 있는 시골청년 현수를 연기한 이동욱의 모습도 반갑다. 곱상한 외모에 덥수룩하게 기른 머리와 수염 등 어딘지 모르게 사연을 가진듯 보이는 의문의 남자를 연기한 이동욱 역시도 앞서 말한 이요원처럼 영화 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캐릭터가 지닌 성격이나 개성 역시도 부족하기에 존재감이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도 아쉽다. 그에 반해 극중 최유진 PD가 이리저리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한 여러 캐릭터들을 연기한 조연배우들의 존재감은 상당히 크다. 그 중에서도 혜진이 일했던 곳이며, 희대의 살인마를 검거하게 만들었던 장소이기도 한 산장식당의 여주인을 연기한 이용녀 씨의 등장은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준다. 예전 공포영화 [여고괴담]의 오프닝을 강하게 장식하기도 하며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이용녀 씨는 이번 영화에서도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개성 있는 코믹연기로써 관객들을 즐겁게 해준다. 요즘 방송 중인 인기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과 [욕망의 불꽃]에도 출연중인 조성하는 영화 속에서 1인 2역을 연기하며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도 한다.
#사진5#
사실 영화 [된장]은 이서군이라는 여성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1997년 안재욱 주연의 [러브러브]라는 영화 이후 오랜만에 신작을 내놓은 이서군 감독의 연출작이지만 아쉽게도 이버 영화에서는 그녀의 개성보다 제작자인 장진 감독의 색깔이 더욱 강하게 풍긴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서군 감독만의 개성 있는 작품을 확인하고 팠던 관객들이라면 조금 아쉬울 듯하다. 개성 있는 캐릭터와 대사들로써 시종일관 터지는 장진식 유머와 엉뚱하면서도 인간적인 발상들은 그야말로 장진답다. 그럼에도 전작인 [러브러브]처럼 ‘된장’이라는 구수한 소재를 다양한 장르로 조합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낸 점이나 후반부에서 보여준 섬세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연출은 이서군 감독의 느낌이 묻어나 있기도 하다. 영화 [된장]은 그 시도나 소재, 이야기 등이 참으로 기발하고, 신선한 영화다. 물론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아쉬움조차도 충분히 가려주는 상상력의 힘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영화라는 말이다. 그리고 시종일관 궁금증을 자아내는 된장이라는 소재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후각과 미각을 자극하는 듯한 묘한 경험을 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이것 역시 영화 [된장]이 가진 특별한 매력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영화 [된장]은 포스터나 대강의 시놉시스만 읽어도 영화의 색깔이나 분위기가 그리 쉽게 파악되지는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영화 [된장]을 본 후, 장진 감독이 연출하고, 차승원과 류덕환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아들]과 흡사한 느낌을 받았다. 겉은 평범해 보이지만 작고, 아기자기한 특별함을 가진 이야기, 그리고 영화가 끝난 후에는 마치 한 편의 판타지 동화를 본듯한 느낌의 따뜻하고, 예쁜 여운을 안겨주는 것이 바로 [아들]과 [된장]이 지닌 공통점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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