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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크 | ||||||
제주도 사투리의 특징 너울 | 2011.02.06 | 조회 11,804 | 추천 67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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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방언의 공시적 음운 구획선 설정은 현 재로 보아 어려운 일로 보겠고 어휘나 어법의 분포 양상에 있어서도 제주도 방언의 방언 구획을 몇 개로 잡느냐 하는 문제도 현단계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공통어계 어휘의 음운이 제주시:한림, 한림:서귀포, 서귀포:제주시, 한림:성산포 사이에서 어떤 특수한 언어지리학적 이질 음운을 찾아 보기 힘들고 가령 /A/ 계에 속하는 공통어계 어휘의 음운이 제주시 - 한림 - 서귀포 - 성산포 - 제주시에 공존하는 실정이고 제주도 중심부로 들어가도 색다른 음운 변동이 일어남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실정을 참작하여 필자는 본고에서 앞으로 설정하여야 할 음운 구획선의 한계를 잡는 하나의 예비적 시도로서 우선 공통어계 어휘의 음운이 제주도 방언 내에서 어떠한 공식적 음운 양상을 보여 주는가를 세별하여 보려 한 것으로 이러한 세별은 필자가 현지에서 입수한 약 1,350 어휘에 의거하였다. 방언 어휘의 음운 표기는 별계 표기법에 의거하며, 모음 자음의 각각에 따른 방법으로 방언 어휘의 음운 양상을 설정하였다. 제주도 방언의 명령법 어미 체계는 표준어와 매우 다르다. 표준어에 쓰이는 대표적 어미 형태인 "-아라~어라"가 사용되지만 의의와 기능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제주도 방언의 명령법 어미는 하대,평대, 존대의 세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구체적인 형태는 '-라'와 '-아~-어', '-밑서','-십서'이다. '-라'는 하대의 어말어미이다. 어간에 직접 연결되기도 하고 '-어시라/아시라','엄시라/암시라'처럼 선어말 어미와 결합된 형으로도 쓰인다. '-어시-~/-아시-'와 '-엄시-~/-암시-'는 동작상을 표현한다. 이들은 상호 대립되는 의미 자질을 갖는다. 앞 것은 '완료 종속상'이고 뒷 것은 '미완료 존속상'이다. 동작상이 체계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제주도 방언에서만 보이는 어미활용의 특징이다. 표준어의 대표적 명령법 어미 형태인 '-아라','-어라','-여라'는 표준어에서와는 다른기능으로 사용된다. '-아/어/여-'는 회상법 선어말 어미이고, '-라'는 평서법 어미이다. 평대의 명령법 어미는 '-아~-어'이다. '-아~-어'는 여러 서법에 두루 쓰이는 추상적인 언어형식이다. 반말체 어미 '-아~-어'가 구체적인 서법이 되는 데는 그 위에 얹히는 억양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존대 대상에게 하는 청원 명령에는 '-밑서'를 쓴다. '밑'은 상대자에게 존대의 자질을 부여하고, '-서'가청원 명령을 표시한다. 나이나 사회적 지위 차이가 많은 경우에 쓰이지만, 별 차이가 없는 경우에 쓰이기도 한다. 존대 명령법 어미에는 '-십서'도 있다. '-십서'는 '-밑서'에 '-시-'가 결합된 것으로 이중 존대법의 형태이다. 주체존대의 '-시-'는 제주도 원래의 방언에는 없었으나 표준어의 영향으로 사용된 것이다. 또한 용언의 원형, 시상, 변칙 용언, 활용어미에 있어서의 'ㄴ'과 'ㅇ' 등에 대하여 표준어 및 고어와 대비하면서 고찰하였다. 그 결과 제주 방언의 활용어미 가운데 상당수가 고어형 그대로 보존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고어형 그대로인 것과 고어형과 관련되는 게 드러난다는 점이 주목된다. 또한, 제주 방언은 용언의 기본형이 표준어와 색다르다는 점이 확인된다. 제주 방언은 그 서술형 어미 및 의미형 어미 역시 독특한 것이 드러나며, 변칙 용언 또한 표준어와는 차이가 있다. 시상보조어간(선어말어미) 또한 제주 방언에서는 유다른 모습을 드러내며,종결어미나 연결어미 밑에 맨나중 발음이 'ㄴ' 혹은 'ㅇ'으로 된 경우는 흥미로운 과제를 던져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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