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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크
비에 관한 속담 이야기
요모조모 | 2011.12.24 | 조회 11,435 | 추천 36 댓글 1
비에 관한 속담 이야기 



[처서(處暑)에 비가 오면 항아리의 쌀이 준다]

처서는 24절기의 하나로 양력 8월 23일경이다.

이때는 한창 폭염(暴炎)이 계속되어서 벼가 익어가는 시기이다.

그래서 이 때 비가 오면 벼의 성숙이 늦어지고 알찬 결실을

할 수 

없음으로 나온 말.

[여름비는 잠비, 가을비는 떡비]
여름에 비가 오면 낮잠을 자고 가을에 비가 오면 떡을 해 먹게

된다는 말이다. 

가을에 비가 오면 들에 나가 일을 못하나 곡식은 넉넉하니
집안에서 떡이나 해 먹고 지낸다 하여 이르는 말.

[여름비는 더워야 오고 가을비는 추워야 온다]
여름에는 무더위 뒤에 비가 오고 가을에는 쌀쌀해진 뒤에
비가 온다고 하여 이르는 말.
이것은 자세히 고찰해 보면 여름비는 온난전선(溫暖前線)에

의해 

형성되는 비로서 무더운 뒤에 오게 된다.
이것에 대하여 가을비는 한냉전선(寒冷前線)에 의해 형성되는
비이기 때문에 쌀쌀한 날씨 후에 비가 온다는 것이다.

[백일 장마에도 하루만 더 비 왔으면 한다]
사람은 일기에 대하여 늘 자기 본위라는 말인데 이것은

우리 나라 장마가 

100일이나 가는 긴 장마는 아니다.
길어도 약 1개월 전후인데 단순히 긴 장마를 의식하고 있는 말.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조금씩 조금씩 없어지는 줄 모르게 재산 같은 것이 줄어

들어가는 것을 말함. 


[가루 팔러 가니 바람이 불고 소금 팔러 가니 이슬비 온다]
가루 장사를 가면 바람이 불어 가루를 날리고,

소금 장사를 가면 

이슬비가 와서 소금을 다 녹여 버리더라 함이니,
이 세상의 일이라는 것은 뜻대로 되지 않고 엇나가는

수가 많다는 뜻과, 

무슨 일에 마(魔)가 끼어서 잘 안된다는 뜻.

[가을비는 장인의 나룻 밑에서도 피한다]
가을비는 잠시 오다가 그친다는 말, 또 그때 그때의 잔 걱정은
순간적이어서 조금만 참으면 곧 지나가 버린다는 말.

[봄 첫 갑자일(甲子日)에 비가 오면 백리중(百里中)이 가문다]
봄에 들어 첫 번째 맞는 갑자(甲子)날에 비가 오면 오래도록
가물 징조라 하여 이르는 말.

[비가 오면 모종하듯 조상(祖上)의 무덤을 이장해라]
너 같이 못난 놈이 난 것은 필시 조상의 묘 자리가

나쁜 탓이니 그 무덤을 

이장(移葬)하여 다시는 너 같은 놈이 나지 않고 집안이

잘 되게 하라는 말. 

즉 못난 자식이라고 욕하는 말.

[비 오는 것은 밥짓는 부엌에서 먼저 안다]
비가 오는 것은 부인네들이 더 미리 안다는 말.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어떤 풍파를 겪은 뒤에 일이 더 든든해진다는 말.

[오뉴월 소나기는 말등을 두고 다툰다]
여름의 소나기는 말등 하나를 경계로 이쪽에는 내리고 저쪽에는
내리지 않는다는 말이니, 여름 소나기는 가까운 거리에서도
오는 수가 있고 안 오는 수도 있다는 말.
같은 뜻의 「오뉴월 소나기는 쇠등을 두고 다툰다」

「오뉴월 소나긴 닫는 말 한쪽 귀는 젖고 한쪽 귀는 안 젖는다」

가 있다. 


[삼복(三伏)에 비가 많이 오면 보은(報恩) 처자(處子)는 울겠다]
대추나무는 삼복(三伏)에 열매를 맺기 때문에 삼복(三伏)에 비가
많이 오면 대추가 잘 안 열린다.
충청도(忠淸道) 보은(報恩), 청산(靑山)

두 고을은 대추나무가 많아 

천수(千樹)에 가까운 대추나무 동산이 서로 바라보인다.
그러므로 이 지방에서는 혼인 자금이 대추의 수확으로 가능했기

때문에 

이런 속담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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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 추천 0 | 12.24  
비에 대한 재밌는 속담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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