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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신발은 없었다…배우 류승룡이 선택한, ‘무일푼’ 구두 금수저의 성공 비결
어푸 | 2019.07.17 | 조회 535 | 추천 1 댓글 1

찾아가는 맞춤 수제화
유통마진 없애 가격 10~20만원대로 낮춰 돌풍
연예인 고객도 줄 이어

구두에 대한 남성들의 태도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로 완전히 무신경한 타입입니다. 맞춤형 수제화 브랜드 ‘맨솔’이 설문했습니다. 응답자의 50%가 어머니나 아내에게 구두 구매를 요청한다고 답했습니다. 신발 사이즈를 알려주고 알아서 사오라고 하는 거죠. 둘째로 본인이 적극적으로 쇼핑하는 타입입니다. 이 유형은 해외 명품 브랜드 신발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과는 비슷합니다. 첫째는 물론 둘째 유형도 ‘발 멋쟁이’를 찾기 어렵다고 합니다. 어딘가 꽉 끼어 보이거나, 아니면 구두 앞부분이 남아 왕발처럼 보이는 겁니다. 발에 딱 맞으면서 어울리는 신발 신은 사람은 찾기 어려운 거죠. 왜 발 멋쟁이는 찾기 어려운 걸까요? 찾아가는 맞춤 수제화 스타트업 ‘맨솔’의 박기범 대표를 만났습니다.

맨솔 박기범 대표 / 그레이웨일 제공

◇이태리 명품 구두가 불편한 이유

-구두는 왜 불편한 걸까요?
“대부분 남성이 자기 발 사이즈를 모르기 때문이에요. 발 길이가 전부가 아닙니다. 발등 높이, 두께감, 발 볼, 너비, 둘레 등 다양한 사이즈가 있습니다. 이런 사이즈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지금처럼 구두를 신지 않을 겁니다. 한국 남성들은 발 볼이 굉장히 넓고 발등이 높은 편입니다. 일반 구두는 이런 특징을 잘 반영하지 못합니다. 특히 서양인 발에 맞춘 해외 명품 구두일수록 불편합니다. 발 볼이 좁고 발등이 낮은 소위 서양인의 ‘칼발’에 최적화된 신발이니까요.”

-발볼이 넓고 발등이 높은 게 문제라면 조금 큰 신발을 신으면 되지 않나요.
“안됩니다. 오래 그런 신발을 신으면 불편한 걸 넘어 체형 변형까지 올 수 있습니다. 발이 불편하니 걸음걸이가 변하구요.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체형도 변합니다. 무엇보다 멋이 없습니다. 발보다 큰 신발을 신은 내 모습을 타인의 눈에서 상상해 보세요. 큰 신발을 신고 있는 어린 아이 같습니다. 신발을 고르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발 사이즈’를 잘 아는 것입니다. 길이 뿐 아니라 너비, 둘레 등 전체 사이즈에 꼭 맞는 구두를 신어야 합니다.”

-맞춤형 수제화는 비쌉니다.
“맞습니다. 백화점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제화를 맞추면 비쌉니다. 유통 마진 때문입니다. 매장에서 상담 받고 신발 사이즈를 재고 나면, 제작은 공장에서 하는데요. 공장이 넘기는 가격과 소비자가 내는 가격 사이에 간극이 무척 큽니다. 오프라인 매장이 많은 유통 마진을 챙겨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장과 소비자 모두 가격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소비자는 비싼 값을 치르는데, 공장은 헐값을 챙겨가니까요.”

 
박기범 대표(왼쪽)와 방문 치수 측정 모습(오른쪽) / 그레이웨일 제공

◇구두 금수저 집안?

구두 회사 직원이었던 박기범 대표는 수제화 유통 체계가 너무나 불합리해 보였습니다. 곧 ‘내가 바꿔보자’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고안한 것이 고객을 찾아가는 맞춤 수제화 ‘맨솔’ 서비스였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죠?
“따로 오프라인 매장이 없습니다. 유통 비용을 대폭 아낄 수 있죠. 직원이 고객 찾아가 상담하고 치수 재서 공장에 전달합니다. 유통을 간소화하니 10~20만원 대로 소비자 가격을 내리면서도, 공장에 정당한 대가 지불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구두 시장의 불균형을 맨솔이 점차 바꾸고 있습니다”

젊은 스타트업 대표가 시장을 바꾸겠다니, 치기 어린 소리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구두를 잘 아는 구두 전문가입니다. 어려서부터 구두에 둘러쌓여 살았습니다.

-구두와 어떤 인연이 있나요.
“할아버지가 유명한 제화업계 창업주셨어요. ‘엘칸토’를 만드셨죠. 아버지까지 이어지면서 ‘무크’ 브랜드도 저희 가족이 만들었습니다.”

-‘금수저’로 살아오면서 창업도 편하게 했겠어요.
“아뇨. 제가 어릴 때 저희 가족 회사가 아니게 됐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회사가 부도를 맞으면서 모두 넘어갔거든요. 유년시절에 만원짜리 한 장 보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게 지냈습니다. 창업하면서 금전적으로 도움받은 것도 하나 없습니다. 단 하나. ‘구두 DNA’는 받았습니다.” 

물려받은 구두DNA로 박 대표는 자연스레 제화 업체에 들어가 8년을 일했고, 창업까지 성공하면서 ‘찾아가는 맞춤수제화 서비스’로 고객의 발을 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영화배우 류승룡씨 / 맨솔 인스타그램 제공

◇배우 류승룡이 선택한 맞춤 수제화

-고객이 원하면 어디라도 찾아가나요?
“네.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을 모두 맞춥니다. 공원, 주차장, 지하철, 회식 자리. 심지어 화장실로 부르신 분도 있어요. 아. 물론 용변이 급하셔서 그런건 아니구요. 맨솔이 너무 갖고 싶은데 사무실에선 상사의 눈치가 보여서 화장실에서 맞추신 경우입니다.”

신발 맞추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디자인 선택부터 치수 재기까지 10~15분이면 끝납니다.

저렴하고 간편한 수제화에 많은 남성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연예인도 줄을 잇습니다. 배우 류승룡, 남주혁, 윤시윤, 이상우씨 등이 대표적인 고객입니다.

-가장 기억이 남는 고객이 누군가요.
“류승룡 씨요. 저희가 찾아간 게 아니라, 류승룡씨가 먼저 SNS로 저희를 접하셨어요. 스타트업이 잘되면 좋겠다면서 직접 연락해서 구두를 맞추셨어요. 이후 출연하신 영화 ‘극한직업’이 대박 나면서 스태프분들에게 저희 맨솔 구두를 돌리기도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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