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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부흥?…일본 폭주에 ‘재난·공포’로 흐르는 도쿄 올림픽 sarang mom | 2019.08.07 | 조회 465 | 추천 0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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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재건.’ 일본이 자신 있게 내세우고 있는 2020 도쿄 올림픽의 캐치프레이즈다. 그런데 지금 흘러가는 분위기는 재건은 고사하고, 제2의 ‘재난’으로 연결될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도쿄 올림픽은 내년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열린다. 일본은 재건, 부흥 등의 타이틀을 내걸며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도호쿠 지역, 특히 원전 폭발 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에서도 올림픽 경기를 진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설정한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에서 최고인 7등급 판정을 받았다. 후쿠시마 이전 7등급 원자력 사고는 1986년 터진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가 유일했다. 체르노빌은 사고 후 30여년이 흐른 지금도 당시 사고의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7등급 사고 발생 뒤 10년이 채 지나지 않은 후쿠시마 역시 안전할 리 없다. 미국 시사주간지 ‘더 네이선’은 지난달 ‘후쿠시마는 올림픽을 치르기에 안전한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후쿠시마 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기준치의 16배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으며, 호주 방송 나인 네트워크는 <60분>이라는 시사 프로그램에서 일본인들을 ‘기니 피그(실험용으로 쓰이는 쥐과 동물)’라고 표현한 한 과학자의 발언을 통해 현 상황을 심각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이런 지적을 외면한 채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도쿄 올림픽 기간 선수촌 내 식당에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쓰고 성화봉송도 후쿠시마에서 시작하며, 심지어 올림픽 경기도 개최하겠다고 나서면서 심각한 반발을 낳고 있다. 당장 야구 개막전이 후쿠시마에 위치한 아즈마 구장에서 열리는데, 이곳은 후쿠시마 원전과 약 100㎞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더구나 인근에 방사능에 오염된 흙이 잔뜩 쌓여 있는 모습까지 포착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위성 지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약 130㎞ 정도 떨어져 있는 미야기 스타디움에서도 남자 축구 8강전 등이 열릴 예정이라 역시 우려를 낳고 있다.
방사능만이 걱정거리가 아니다. 이번 올림픽은 한여름에 열린다. 사람이 죽어나갈 정도로 악명이 높은 일본의 무더운 여름 날씨 또한 공포의 대상이다.
로이터가 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7월 말부터 현재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무려 57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 인근에서는 7월29일부터 8월4일까지 무려 1800여명의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35도 이상 되는 고온이 계속 지속되면서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해졌는데, 아직 뾰족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도쿄 올림픽 개막 시점이 다가오면서는 프로스포츠 스타들의 불참 선언이 줄을 이을 수도 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지카 바이러스가 공포의 대상이 됐다. 지카 바이러스가 태아의 소두증(두부 및 뇌가 정상보다 눈에 띄게 작게 태어나는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골프 스타 로리 맥길로이 등 굵직한 선수들이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1년이 채 남지 않은 도쿄 올림픽의 현 상황은 리우 올림픽 때보다 심각하다. 일본 정부의 폭주 속에, ‘재건 올림픽’을 표방한 도쿄 올림픽이 ‘공포 올림픽’으로 불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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