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태풍 '링링'이 제주에서 서해로 북상하면서 강한 비바람에 곳곳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52.5m에 달하는 강풍에 각종 시설물 파손과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도로도 일부 막혔다. ◇ 가거도 초속 52.5m 강풍…제주 400㎜ 폭우 이날 오전 9시 현재 태풍 '링링'은 중형의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군산 서남서쪽 약 184㎞ 부근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 윗세오름 389㎜를 최고로 사제비 384㎜, 지리산(산청) 157.5㎜, 성삼재(구례) 116.5㎜ 등을 기록하고 있다. 최대 순간 풍속은 신안 가거도가 초속 52.5m를 기록했고 홍도 43.9m, 진도 서거차도 40.7m, 윗세오름 39.3m 등을 나타냈다. 서울, 경기, 충청, 호남, 서해·남해 전 해상에는 태풍경보가, 강원, 영남, 동해 중부 전해상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은 이날 정오께 서울 서남서쪽 약 140㎞ 해상을 지나, 오후 3시께 북한 황해도에 상륙한 뒤 북한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지리산과 제주 산지, 서해 5도에는 50∼100㎜, 전남, 경남, 제주에는 20∼60㎜, 중부에는 10∼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내일 새벽까지 제주와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순간 풍속 초속 40∼5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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