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부 해안에서 34명의 목숨을 앗아간 다이버용 선박 컨셉션호에 불이 났을 당시 6명의 승무원들이 모두 잠을 자고 있었다고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가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예비 보고서를 통해 불이 났을 당시 승무원 5명은 조타실 뒤 침상에서, 1명은 선실에서 자고 있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와 dpa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선장을 포함, 2층 갑판 내 침상에서 자던 승무원 5명은 목숨을 건졌지만, 갑판 아래에서 자던 나머지 1명의 승무원은 탑승객 33명과 함께 숨졌습니다. 이는 승객들이 자고 있을 때 최소한 1명의 승무원이 불침번을 서도록 한 안전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위원회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그러나 선사 측 변호인은 성명을 내고 승무원 한 명이 오전 3시쯤 화재 발생 직전에 깨어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화재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마지막 희생자의 유해를 수습해 희생자 34명의 유해를 모두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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