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휴 기간, 집이나 가게 오랫동안 비우시는 분들 있으실텐데요, 이번 기사보시고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40대 남성이 밤 시간, 비어있는 식당 만을 골라 현금을 훔쳤는데 수법이 아주 뻔했는데도 당한 곳이 10곳에 달합니다.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를 쓴 남성이 불 꺼진 식당에 들어오더니 능숙하게 계산대를 뒤집니다. 현금을 챙기고, 생수를 꺼내 마시고 걸려있던 행주로 얼굴을 닦기도 합니다. 41살 노 모 씨가 야밤을 틈타 식당에 침입해 현금을 훔치는 모습입니다.
식당 관계자
"들어왔는데 돈 통이랑 다 문이 열려있으니까 너무 무서웠어요. 동선이 너무 자연스러워가지고 우리 단골손님이라고 생각했어요."
노 씨는 열린 창문을 확인한 뒤 방충망을 뜯어내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노 씨가 침입했던 창문엔 지금은 이렇게 방범창이 설치돼있습니다.
주변 식당 관계자
"(기분이) 안 좋죠. 식당 쪽을 많이 뒤진다는 것도 많이 들었어요. 현금을 웬만하면 넣고 다니니까."
노 씨는 수도권 일대 식당 등을 대상으로 모두 열 차례에 걸쳐 현금 220만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훔친 주방도구로 방충망을 잘라내거나 잠긴 문을 열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노 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돈을 훔쳤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창기 / 동작경찰서 강력계 2팀장
"영업을 마친 후에는 창문과 출입문을 잠가 주시고 카운터에 있는 현금은 연휴기간 동안 안전한 곳에 보관해주시기 바랍니다."
경찰은 상습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노 씨를 구속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