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상승했던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유통업계는 발병 직후 내려졌던 48시간 이동금지명령이 끝나면서 다시 물량이 출하되어 가격이 내려갔다는 설명이다. 정부와 의사협회는 ASF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의견을 거듭 내놓으며 돼지고기 소비에 동참해 축산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함께 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20일 ㎏당 5017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인 19일 5828원)보다 13.9% 떨어진 것이다.
국내산 냉장 삼겹살 소비자가격도 20일 100g에 2092원으로 전날(2103원)보다 0.5% 내렸다.
삼겹살 가격은 ASF 확진 판정이 나온 16일 2013원, 17일 2029원, 18일 2044원, 19일 2103원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여왔었다.
농식품부는 "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체감염이 없어서 사람의 건강에 무해할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돼지고기는 도축장에서 철저한 검사를 거쳐서 안전한 돼지고기만 시중에 공급된다"면서 "안심하고 우리 돼지고기를 소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는 20일 ASF가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아 무해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위원회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인간에게는 무해하고 멧돼지를 포함한 돼지과 동물에만 국한돼 감염된다"며 "현재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사람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돼지고기를 섭취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다만 유행 중인 국가에서 돼지고기로 만든 육포나 소시지 등을 갖고 입국하면 제품에 남은 바이러스를 국내에 유입시킬 수 있는 만큼 이를 국내에 반입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SF는 돼지가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멧돼지를 포함한 돼지과 동물에만 국한돼 감염된다. 한편 아직까지 치료제는 없고 백신 연구는 현재 진행중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