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상과의 전화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미 대선 정국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습니다,
향후 전개 방향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 가운데 어느 한쪽, 또는 양쪽 모두에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군사 원조 중단 카드를 무기로 활용해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 헌터에 대해 조사할 것을 압박했다."
미 언론들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잇따라 보도한 이른바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에 부적절한 요구와 약속을 했다는 내부 고발이 접수됐다며 관련 의혹을 처음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상에게 개인 변호사인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과 협력해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는 소식도 이어졌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전 부통령 : "그는 권력을 남용하고 있고, 나를 비방하기 위해 대통령직을 이용해 무언가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엄청난 권력 남용"이라며 하원 차원의 조사를 벼르고, 탄핵 카드도 다시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부적절한 대화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핵심 참모들도 트럼프 대통령 변호에 적극 나섰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그 대화는 100% 적절했고, 100% 합법적이었스빈다. 100% 미국 납세자들의 보호를 보장해 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부자 관련 의혹에 대한 부각을 시도하며 국면 전환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안이 트럼프 대통령이나 바이든 전 부통령 양측에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외압 의혹이 사실이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가 되고, 바이든 전 부통령 역시 자신과 아들 관련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대선 가도에서 치명상을 입게 돼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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