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류석춘 교수가 강의 시간에 학생들에게 ‘위안부 매춘’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전 국민을 공분케했다. 이어 부산의 한 공립고등학교 교실에서도 수업시간에 한 교사가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거론하면서 왜곡된 역사 인식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류 교수의 연구실 앞에 빼곡하게 붙어 있는 학생들의 파면 요구 메모지.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연세대 류석춘 교수의 ‘위안부 매춘’발언으로 전 국민이 공분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한 공립 고교 교사가 수업 시간에 친일 극우발언을 수시로 한 것으로 드러나 교육청이 긴급 진상조사에 나섰다.

26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 동래구의 한 공립고등학교 교사인 A 씨는 최근 역사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거론했다.

A 교사는 문재인 정부가 선전 효과를 노리고 대법원 개인 배상 판결에서 한국인 피해자 손을 들어줬고 그런 점에서 한일 경제전쟁이 발생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우리와 일본이 (경제전쟁으로)싸우면 (한국은)전혀 못 이긴다”라며 “전쟁을 하면 일본은 1000만 명이 죽고 우리는 3000만 명이 죽어 결국 중국이 먹는다”는 말도 이어 갔다고 전해진다.

A 교사는 현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교사의 이 같은 발언은 한 학생의 녹취록에 그대로 담겼으며, 이 학생의 학부모 지인이 지난 25일 부산시교육청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부산시교육청은 A 교사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진상조사팀을 꾸려 긴급 조사에 나섰다. 1차 진상조사에서 해당 내용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되면서 교육청은 A 교사를 수업에서 즉시 배제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보강조사를 벌여 징계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