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 열흘째.
이제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8곳으로 늘었습니다.
◀ 앵커 ▶
특히 최근 나흘간 강화도에서만 모두 4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지만, 감염경로는 여전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농림축산식품부는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에서 발생한 의심 사례에 대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오전 강화군 석모도에서도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 상륙한 지 열흘 만에 확진 건수가 모두 8건으로 늘었습니다.
어제 하루만 해도 의심신고가 4건이나 접수되는 등 발병·의심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4건 중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과 연천군 청산면 사례는 음성 판정이 났고, 저녁에 추가로 신고된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과 강화군 하점면에 대해서는 정밀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특히 강화도는 벌써 네 번이나 확진 판정이 나온데다, 본섬이 아닌 석모도까지 번진 상황이어서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염경로는 아직 안갯속입니다.
석모도는 폐업한 농장으로 사료나 분뇨 차량이 오가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본섬과 연결되는 다리 하나가 있지만 어떻게 병이 전파됐는지 답을 찾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환경부가 감염 경로로 알려진 전국의 야생멧돼지 1천여 마리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ASF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어제 정오로 종료될 예정이었던 전국 48시간 돼지 이동중지명령을 한 차례 더 연장해 28일 정오까지 이동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기 북부 권역의 축산 차량도 이동을 금지하고, 경기 북부를 지나는 임진강 등 하천에 대한 검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