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부산 한 아파트에 사는 고양이가 주인이 없는 사이에 인덕션(전기레인지) 전원 버튼을 눌러 그 위에 있던 부탄가스통이 폭발하면서 불이 났다.
28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1시4분쯤 부산 남구 한 아파트 A씨(32) 집에서 발생한 연기로 화재경보기가 작동한 것을 윗층 주민이 119에 신고했다.
A씨 집 주방에는 인덕션이 파손돼 있었고, 바닥에는 터진 부탄가스통이 장착된 버너가 떨어져 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 "야간 근무로 집에 없었고, 며칠 전 먹었던 찌개를 휴대용 버너 위에 놓은 채 이를 인덕션 위에 올려놓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고양이가 찌개를 먹으면서 인덕션 전원 스위치를 눌렀고, 그 위에 있던 버너에 장착된 부탄가스통이 가열돼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17일에도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한 원룸에서 고양이가 주인이 없는 사이에 인덕션 전원을 눌러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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