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KPGA
경기 도중 갤러리에 손가락 욕설을 한 골프선수 김비오(29)에게 3년 출전정지 중징계가 내려지면서 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김비오는 지난달 30일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 16번 홀에서 갤러리의 휴대전화 촬영음에 놀라 실수를 한 뒤 갤러리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펼쳐 보여 논란을 일으켰다. 김비오의 손가락 욕설 장면은 골프 채널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이에 한국프로골프협회 상벌위원회는 1일 경기도 성남 한국프로골프협회 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비오에게 자격정지 3년과 벌금 1천만 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 jtbc golf 화면 일부 팬들은 "합당한 처사"라며 김비오의 돌발 행동을 비난했다. 이들은 양궁 등 타 종목과 비교하며 "상대팀을 응원하는 관중이 어떤 소음을 내더라도 프로라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며 "갤러리의 핑계를 대지 말라"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일부는 "골프는 갤러리의 매너가 중요한 종목"이라며 "조용한 가운데서 갑자기 난 소리에 흔들리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김비오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김비오가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 만큼 3년의 중징계는 너무 심하다"고 밝혔다.
징계에 대해 상벌위원회 김규훈 위원장은 "김비오는 에티켓 위반과 부적절한 행위로 선수의 품위를 손상하고 한국프로골프협회의 명예를 훼손해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게 상벌위원들의 일치된 견해였다"며 징계 이유를 밝혔다.
김비오가 재심을 청구해 결정이 변하지 않는다면 김비오는 앞으로 3년 동안 한국프로골프(KPGA) 대회에 나설 수 없다. 김비오는 이번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제네시스 포인트 1위와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순간의 잘못된 행동으로 시즌 강제 종료할 위기에 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