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지상의 목표물을 타격하거나 다른 항공기를 공격하는 공중전을 주임무로 하는 군용기. F-22 랩터 군용기에 기종(機種)의 구별이 없었던 제1차 세계대전 초기에도 일종의 공중전투는 행해졌으며, 기종이 정착된 제1차 세계대전 중반기 이후에는 군용기의 선구적 위치를 확보하면서 개발에 최우선이 주어졌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다채로운 활동으로 군사작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항공기 전반에 걸친 발달에 따라 전투기의 성능도 향상되어 종래의 폭격기가 수행하던 임무의 일부까지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현대의 전투기는 보통 마하 1~3의 속력, 1만 5000~2만m의 고도에서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기관포·미사일·폭탄 등의 각종 무기를 장비하고, 자동항법·공격·방어용 각종 전자관제장치를 구비하고 있다.
전투기는 통상 사용목적에 따라 제공(制空)전투기·요격기·전투폭격기·기타 전투기 등으로 분류된다. 제공전투기는 제공권의 확보를 위해서 적의 전투기와 공중전투를 하는 것이 주임무로 되어 있다. 돌진성(가속성)·운동성(선회성)·화력(기관포·단거리미사일)·고고도성(상승력) 등을 갖추고, 소형·경량의 특징이 있다. 미국의 F-86F·F-100A·F-101A·F-104C, 러시아의 MIG-19C·MIG-21G, 프랑스의 미라주ⅢC 등이 이 기종에 속한다.
요격전투기는 주로 내습(來襲)해오는 적의 폭격기를 요격하기 위한 기종인데 적의 전략폭격기에 대해서 본토 방공작전에 사용되는 것을 전략요격기, 작전지역 내에서 요격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전술요격기라고 한다. 적의 폭격기를 요격하기 위해 돌진력(가속성)·전천후 능력·고속성·대공 화기와 미사일의 탑재력, 어느 정도의 항속력을 갖추고 있으며, 제공전투기보다는 무겁다. 제공전투기도 폭격기에 대한 요격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나, 요격전투기에는 야간이나 악천후에서도 활동할 수 있도록 된 것이 특징이며, 이와 같은 점에서 전천후요격기라고도 한다. 미국의 F-86D·F-102A·F-106A, 러시아의 MIG-19DE·MIG-21D, 프랑스의 미라주ⅢC 등이 이 기종에 속하며 이 가운데 F-106A는 미국의 전략요격기이다.
전투폭격기는 전투공격기라고도 하며, 대전투기 전투와 지상공격의 임무를 겸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이 기종은 저공에서 고속도를 낼 수 있어야 하고, 운동성·폭탄 탑재능력, 어느 정도의 항속력이 요구된다. 미국의 F-100D·F-105D·F-104G·F-5A, 러시아의 MIG-19C·MIG-21C, 프랑스의 미라주ⅢE 등이 이 기종에 속한다. 이와 같은 기종들도 단일 임무만을 위해서 쓰이는 경우는 드물며, 많은 경우 다른 기종의 기능도 어느 정도는 갖추고 있다. 적 전투기와 공중전, 적 폭격기의 요격 및 제한된 지상공격 목적에 사용되는 고속성, 운동의 기민성, 고고도에서의 비행성 등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하나의 기종으로 여러 임무를 겸용할 수 있게 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대전투기 전투·폭격기 요격·대지공격력 등을 갖추고 있는 전투기를 다목적전투기라고 하며, 그 대표적인 것으로 미국의 F-4가 있다. F-4는 현재까지 F-4 A·B·C·D·E·G·J·K·M 등의 여러 기종을 갖추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폭격기가 소형화됨에 따라 전투기와 소형폭격기의 구분이 점차 애매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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