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손은 부처님의 손이라는 뜻으로 잎이 오므라졌을 때, 그 모습이 주먹을 쥔 손 모양과 비슷해서 붙여졌다. 부처손이란 한자명인 ‘보처수(補處手)’에서 온 이름이다. 호랑이 발처럼 생겼다고 하여 한자로 ‘표족’이라고도 한다. 부처손은 상록 여러해살이풀로, 겨울철에는 성장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꼭 얼어 죽은 듯 보인다. 그러나 봄에 기온이 점점 올라가면 새파랗게 바뀐다. 그래서 만년초, 불사초, 장생불사초, 회양초라고도 한다. 또 잎이 붙은 모양이 주먹을 쥔 것 같고 잣나무 잎 같다고 권백(卷柏)이라고도 한다. 부처손은 제주도와 울릉도, 남부, 중부, 북부 지방의 돌 틈에서 자란다.
관상용으로도 쓰이며 잎과 줄기, 뿌리는 약용으로 쓰인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타이완, 필리핀, 북인도 등지에 분포하는데 바위손이라고도 불리지만 바위손과는 다르다. 바위손은 부처손보다 뿌리가 적어 엉키지 않고 원줄기라 해서 뿌리에서 나온 줄기가 곧게 뻗으면서 양옆 잔가지가 뻗는다. 그러나 부처손은 뿌리가 엉키고, 곧게 뻗는 원줄기가 없이 뿌리에서 바로 잔가지처럼 나와 잎들이 속생하는 것처럼 빽빽하게 난다. 또 마르면 안쪽으로 말리는 점이 다르다.
부처손의 영양 및 효능
부처손에는 타닌, 플라본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와송, 개똥쑥과 더불어 대표적인 3대 항암 약초로 유명하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부처손은 여러 가지 헛것에 들린 증상을 완화해주며 마음을 진정시킨다고 하는데 부처손에는 히스피드린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부처손의 효능 중에 대표적인 것으로는 생약초로 사용하면 파혈 작용이 있어 막힌 혈관을 뚫어주고 볶아서 사용하면 지혈 작용으로 인해 혈뇨, 혈변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처손 달인 물을 하루 2잔 정도 꾸준히 섭취하면 만성 기관지염, 천식, 편도선염, 기침, 가래 등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도 한다.
부처손 고르는 법
뿌리가 엉키고, 곧게 뻗는 원줄기가 없이 뿌리에서 바로 잔가지처럼 나와 잎들이 속생하는 것처럼 빽빽하게 난 것, 또 마르면 안쪽으로 말리는 것이 부처손이다.
부처손의 손질법
채취하자마자 바로 물에 담가 불린 후 솔을 이용하여 뿌리 등에 붙어있는 흙과 나뭇잎 등을 제거한다.
부처손의 보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