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남양주시 공무원들이 4개월간 월급 일부를 반납해 모은 1억8천200만원을 전액 기부했다.
이 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전액 사용된다.
22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장과 부시장을 포함한 5급 이상 간부공무원들은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월급 일부를 반납했다. 본봉 기준 시장은 30%, 부시장과 행정기획실장은 10%, 국장과 과장은 5%를 각각 냈다.
'서로 버팀목이 되어 주자'는 범시민 기부 운동을 전개하면서 공무원들은 월급 일부를 모으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조광한 시장의 경우 4개월간 총 1천100만원가량 냈다. 여기에 자신과 가족에게 지급된 정부와 경기도, 시의 코로나19 관련 지원금, 특강 강의료까지 300만원가량을 더 보탰다.
5급 이상 간부공무원 119명이 이렇게 모은 돈은 1억3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기부금으로 디지털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노트북 175대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지켜본 6급 이하 공무원들도 기부에 동참했다. 월급 일부를 십시일반 모아 총 4천600만원을 마련했다.
남양주시는 '서로 버팀목 되어주기' 운동을 통해 모은 기부금으로 취약계층 자녀에게 원격수업에 사용할 스마트 기기를 사주고 확진자 동선 공개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를 지원했다.
kyoon@yna.co.kr
좋은 소식이네요. 다른곳에도 확산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