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자기 집 앞에 있는 산에 올라갔는데 큰 바위 덩어리를 봤습니다. 종일 그 바위만 쳐다보다가 어두워지니까 집에 돌아와 잠을 자더니, 그 이튿날 다시 가서 바위를 쳐다보았습니다. 며칠 동안 계속해서 밥만 먹으면 그 산 위에 있는 바위만 쳐다보았습니다. 그러더니, 어느 날은 망치와 정을 들고 가서 바위를 깨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을 먹고 가서 깨뜨리고 점심을 먹고 또 깨뜨리고…. 어떤 친구가 물었습니다. “여보게, 다빈치.” “어, 자네 왔어?” “지금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가?” “보면 몰라. 여기를 보게 여기를!” “그래, 바위밖에 뭐 있는가?” “자네는 이것이 바위로 보이는가?” “바위지. 그럼 뭐야?” “아닐세. 천사가 바위에 들어 있는데 바위가 덮고 있어. 나는 천사를 덮고 있는 바위를 깨뜨려 천사를 해방시키고 있는 거야.” 다빈치는 계속해서 바위를 깨뜨렸습니다.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이 지나자 아닌 게 아니라 천사의 모습이 바위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평범한 바위였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바위 속에 있는 천사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부분을 모두 깨뜨려 내니까 천사의 모습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