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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 ||||||
푸른밤 그리고 성시경입니다 in 사랑을 말하다 中 *사랑글/사랑글귀/사랑이미지* 초암 홍창완 | 2011.09.14 | 조회 10,915 | 추천 10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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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 계속 이상한 거 알지? 뭐 할말 있는 거 아니야? 있으면 그냥 해~ 나한테 못 할 말이 어디 있어~ 나 답답한 거 싫어하잖아~"
아까부터 망설 망설 꼭 눈치를 보는 것처럼 남자의 얼굴을 한번씩 흘끔 쳐다보던 여자는 그 말에 딱 걸린 사람처럼 어색하게 웃어 보입니다.
"아이, 별건 아닌데..."
남자는 다시 물어볼게 있으면 물어보라는 눈빛을 해 보이고 여자가 마침내 용기를 내죠.
"너는... 왜 사랑한단 말 안 해? 나, 그 말 한번도 못 들어본 거 같은데..."
여자의 말에 이번엔 남자가 뭔가를 들킨 얼굴이 됩니다.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 여자의 시선을 조금 피하나 싶더니 머쓱한 웃음. 그리곤
"그래서 그게 서운했어? 어? 그 말 안해서?"
겨우 용기 냈는데 아이 대하듯 하는 남자의 말투에 여자는 또 조금 기분이 이상해지려 하죠. 그래서 이번엔 웃음기를 거두고 대답합니다.
"서운했다기 보다는 좀 이상하다 싶을 수 있잖아. 우리가 한 두달 만난 것도 아니고, 어색해서 그럴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카드에도 적었었고 문자 메세지에서도 그랬고 몇 번 말 했는데 솔직히, 나 지금 이런 말 하는 것도 조금 부끄럽고 그래"
여자의 말에 남자는 미안하고도 복잡한 얼굴이 되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 사실은 내가 예전에 누굴 만났었는데..."
여자의 얼굴엔 긴장감이 감돌고,
"그 친구는 잘못한 일이 있거나 미안한 일이 있으면 항상 그 말을 했어 처음엔 나도 듣기 좋으니까 괜찮았는데 나중엔 그걸 못 견디겠더라고 사랑이 그런 것도 아니고, 또, 그럴 때 쓰라고 있는 말도 아닌데"
여자의 얼굴엔 질투도 조금 이해한다는 표정도 조금 심각해진 분위기에 어색함도 조금
"그때 그런 생각 많이 했었어 그냥 듣기 좋으라고 막 쓰거나 미안하다는 말 대신 사랑한다는 말 쓰거나 그렇겐 안 해야지 그런..."
여자는 고개를 끄덕여보입니다. 완전히 편해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해하겠다는 얼굴
"근데, 아아... 생각하니까 조금 웃기네, 그건 그때 일인데. 괜히 내가 이상한 소리 했나봐 뭐 내가 너한테야 그 말 할 수 있지~ 지금 마음 진짜니까 지금... 지금 해? 그말?"
그런데 여자가 고개를 막 저어 보입니다. 그러더니
"아니, 지금 말고 나중에... 어차피 아낀 거니까 이 다음에 목 끝까지 그 말 차서 막 튀어 나올 것 같을 때 그때 말해줘 그러게 너는 왜 이상한 여자를 만나고 그러냐? 빨리 나를 만났어야지~"
그러더니 환하게 웃어보이는 여자 여자친구의 웃음을 바라보다가 남자가 말합니다.
"사랑해. 아... 이게 지금 그냥 튀어 나온 거야"
...
진심일 때만 소용 있는 말 진심일 때만 정말 좋은 말
사랑을 말하다
110719 푸른밤 그리고 성시경입니다 *사랑글/사랑글귀/사랑이미지*
사랑을 말하다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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