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속에
문득 나를 뒤돌아보니
너무 빠르게 흐르는 세월에
주눅이 들어서
이런 날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앞이 캄캄해 질때가 있다..
이제 가을도 손으로 세어보니
얼마남지 않았음을 직시하면서
다가올 겨울 걱정에 쓸데없는 잡념이
순간적으로 가슴을 후벼파는구나..
그렇게 걱정하며 살 필요는 없는데
오늘이 중요하고 내일을 맞이하면 그만인것을..
아..그러나..
님도가고 세월도 화살보다 빠르게가니
어쩔줄을 몰라하는 중년의 나이들이
오늘따라 새삼
축져진 어깨들이 처량하다..
철없는 세월이 부러웠는지도..
아무것도 모르게 지내온 세월들이
오히려 없이 살아도 행복 했는지도 모르지..
알것 다 알고
능구렁이가 된 나이들 이지만
어떨땐 지갑을 손에들고
어디 있는지 찾으러 다니고
휴대 전화가 없어졌다고 찾은곳이 냉장고라지
벌써부터 이러면 큰일인데 너무 불쌍한게지..
이제 이십대라
이제 삼십대라
자만하지 말아라..
사십은 금방이고
오십은 화살같이 빠르게
그 이후에는 총알과도 같다더라..
후훗~"
웃음이 나오니..?
아..
가을아.. 가을아..
너무 빠르게만 가지 말아다오..
이대로 멈추어 버렷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