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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의 ´도올논어´ 중에서
이유아이유 | 2020.03.27 | 조회 315 | 추천 1 댓글 2


책명 : 도올 논어(1)
저자 : 도올 김용옥
출판사 : 통나무


기억이라는 것은 과거의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과거의 총체가 될 수가 없다. 기억은 과거의 체험적 사건의 ˝선택˝이며, 그 선택을 기억해내는 과정에는 이미 상상력이라든가 하는 여러 가지 잡스러운 사태들이 개입한다. 기억은 과거의 사실이 아닌, 과거체험의 해석(Interpretation)이다. 기억은 저등동물에서는 발견하기 어렵다. 기억은 의식작용이 고도화된 동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인간의 기억은 ˝언어˝와 결부된 상징작용(Symbolism)의 소산이다. -도올 김용옥

과거는 사실 그 자체가 아니다. 과거는 선택이며, 해석이며, 상징이다. -도올 김용옥

시(詩)란 공자에게 있어서는 언어를 의미한다. 공자의 언어는 곧 ˝노래˝였다. 여기서의 ˝노래˝란 가장 원초적인 의미에 있어서는 곧 무당의 가사다. 우리의 문화화된 삶은 곧 노래와 더불어 시작되는 것이다. 노래는 흥이요 바람이요 언어다. 그것은 개비의 신적 중얼거림이다. 예(禮)의 핵심은 무당의 상례(喪禮)였다. 그것은 죽음의 제식이었다. 악(樂)은 단순한 음악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작곡이요 창조다. 그것은 삶의 영감의 완성이다. 공자의 삶은 ˝시(詩)·례(禮)·악(樂)˝이 이 세마디로 요약될 수 있는 것이다. -도올 김용옥

군자는 죽더라도 갓을 벗을 수 없다! -자로(子路)

요새 사람들은 책을 읽을 줄을 모른다. [논어]를 읽으매, 읽기 전에 ˝이런 놈˝이었는데, 읽은 후에도 ˝이런 놈˝일 뿐이라면, 그 놈은 전혀 [논어]를 읽은 사람이 아니다. -정자(程子)

논어를 읽으매, 어떤 자는 읽고 나서도 전혀 아무 일이 없었던 것과도 같다. 어떤 자는 읽고나서 그 중의 한두 구절을 깨닫고 기뻐한다. 또 어떤 자는 읽고 나서 참으로 배움을 즐기는 경지에 오르는 자도 있다. 그런데 어떤 이는 읽고 나서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춤을 추고 기뻐 발을 구르는 자도 있다. -정자(程子)

배워 때에 맞추어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뜻을 같이 하는 자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부끄럽지 않으니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공자

그 사람됨이 효제(孝悌)스러우면서도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드물다.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남을 일으키기를 좋아하는 자는 있어본 적이 없다. 군자는 근본을 힘쓴다. 근본이 서면 길이 생겨난다. 효제라고 하는 것은 인을 실천하는 근본일 것이다. -유자(有子)

인(仁)이라는 것은 두 사람이 서로 더불어하는 관계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어버이를 섬김에 효성스럽다는 것이 곧 인이 되는 것인데, 그것은 어버이와 자식간의 두 사람관계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형을 섬김에 공경스러운 것이 곧 인이 되는 것인데, 그것은 형과 아우 사이의 두 사람관계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임금을 섬김에 충성스러운 것이 곧 인이 되는 것이니, 그것은 임금과 신하 두 사람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백성을 지도하는데 인자스러운 것이 곧 인이 되는 것이니, 그것은 지도자와 백성 사이의 두 사람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부부·붕우의 사이로부터 시작하여 두 사람의 관계에서 그 도리를 다하는 것이 모두 인이 아닌 것이 없다. 그러니 효제가 그 근본이라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다산 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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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j123 | 추천 0 | 03.27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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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기 | 추천 0 | 03.27  
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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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아이유 | 조회 302 | 추천 1 |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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