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그대, 나만의 사랑 왜 그런 표현들이 자주 노래에 등장하는지, 이해가 갈 것도 같아요
어제 점심시간이었습니다.
그녀가 불쑥 나한테 갑자기 커피를 내밀었을 때 얼마나 가슴이 떨렸는지 모릅니다
감격해서 고맙다는 말도 못했죠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나한테만 그런게 아니더라구요 커피를 대여섯잔쯤 빼와서 여기저기 돌리는걸 봤거든요 뭐, 원래 주위 사람들 잘 챙기기로 유명한 사람이니까
그녀가 지금 막 출근하네요. 가슴에 소국을 한다발이나 안고 있습니다.
아마 곧 사무실 모든 책상 위에 저 소국이 놓여지겠죠?
나도 그 중에 몇송이를 받게 될거고 난 또 그걸로 행복해 하겠지만, 이젠 바보같이 너무 감격하거나 그러진 않으려구요
참 좋은 사람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은 나한텐 나쁜 사람이니까요
좋은사람, 그래서 나쁜 그녀
女
그냥 좋아하는 사람한테 좋아하는 마음을 표시하고 싶은 것 뿐인데 그게 이렇게 힘드네요
얼마전엔 그 사람한테 커피 한잔 뽑아주고 싶어서 온 사무실에 커피를 다 돌리기도 했구요
오늘은 그 사람한테 가을 향기를 선물하고 싶어서 온 책상에 다 꽂을 수 있을만큼 소국을 한 다발이나 샀어요
이 한 다발 모두 다, 그 사람의 책상 위에 놓아두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으니까
그냥 이 꽃들 중에서 제일 예쁘고 싱싱한 몇 송이 골라서 그렇게 주는 걸로 만족해야겠죠
아직 그 사람의 마음은 알지도 못하는데 괜히 소문만 커지면 나중에 서로 곤란해질 것 같아서요
우리가 사랑하는 사이가 되면 그땐 뭘 해주는 일이 이렇게 힘들진 않겠죠
그 사람은 내가 자기 때문에 이런 고생을 한다는걸 알기나 아는지
내가 참 좋아하는 사람. 하지만 참 둔한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