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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내가 참 좋아하는 사람. 하지만 참 둔한 사람
북기 | 2020.04.05 | 조회 264 | 추천 1 댓글 3

나만의 그대, 나만의 사랑
왜 그런 표현들이 자주 노래에 등장하는지,
이해가 갈 것도 같아요

어제 점심시간이었습니다.

그녀가 불쑥 나한테 갑자기 커피를 내밀었을 때
얼마나 가슴이 떨렸는지 모릅니다

감격해서 고맙다는 말도 못했죠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나한테만 그런게 아니더라구요
커피를 대여섯잔쯤 빼와서 여기저기 돌리는걸 봤거든요
뭐, 원래 주위 사람들 잘 챙기기로 유명한 사람이니까

그녀가 지금 막 출근하네요.
가슴에 소국을 한다발이나 안고 있습니다.

아마 곧 사무실 모든 책상 위에 저 소국이 놓여지겠죠?

나도 그 중에 몇송이를 받게 될거고
난 또 그걸로 행복해 하겠지만,
이젠 바보같이 너무 감격하거나 그러진 않으려구요

참 좋은 사람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은 나한텐 나쁜 사람이니까요

좋은사람, 그래서 나쁜 그녀




그냥 좋아하는 사람한테 좋아하는 마음을 표시하고 싶은 것 뿐인데
그게 이렇게 힘드네요

얼마전엔 그 사람한테 커피 한잔 뽑아주고 싶어서
온 사무실에 커피를 다 돌리기도 했구요

오늘은 그 사람한테 가을 향기를 선물하고 싶어서
온 책상에 다 꽂을 수 있을만큼 소국을 한 다발이나 샀어요

이 한 다발 모두 다, 그 사람의 책상 위에 놓아두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으니까

그냥 이 꽃들 중에서 제일 예쁘고 싱싱한 몇 송이 골라서
그렇게 주는 걸로 만족해야겠죠

아직 그 사람의 마음은 알지도 못하는데
괜히 소문만 커지면 나중에 서로 곤란해질 것 같아서요

우리가 사랑하는 사이가 되면
그땐 뭘 해주는 일이 이렇게 힘들진 않겠죠

그 사람은 내가 자기 때문에
이런 고생을 한다는걸 알기나 아는지

내가 참 좋아하는 사람. 하지만 참 둔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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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여왕 | 추천 0 | 05.05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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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아린이 | 추천 0 | 04.05  
보고갑니다
0    0
옥숙구 | 추천 0 | 04.05  
잘보고 갑니다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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