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에서 호감이 느껴지나 날이 갈수록 실망감을
안겨 주는 사람이 있다.
첫 만남에서 아무런 감흥이 없었으나
날이 갈수록 괜찮아지는 사람이 있다.
첫 만남 전에 어떤 이에 대한 선입관이 작용하여
괜시리 거부 반응이 일어나는 사람이 있다.
첫 만남에서도 그 후에도 있는 듯 없는 듯
어떤 이의 존재를 알지 못하다가
어느 날 문득 그 사람이
흙 속에 묻힌 진주임을 발견할 때가 있다.
자주 만나면서도 필요할 때 일말의 위로가 되어
주지 못하는 이가 있고 일 년에 한 번을 만나도
마음으로부터 위로가 되는 사람이 있다.
냉정함과 깐깐함 뒤에 온정이 숨어 있는 이가 있고
부드러움 뒤에 칼날 같은 비정함이 숨어 있는 이가 있다.
하루에 한 번 만나 일상을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일주일에 한 번 만나, 연극을 관람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한 달에 한 번 만나, 음주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계절에 한 번 만나, 여행을 함께 가고 싶은 사람이 있고.
일 년에 두 번 만나, 서로를 충고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일 년에 한 번 만나, 가치관 점검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