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예배당
-정세훈-
내 마음의 예배당은 언제나저녁놀이 쉬어 가는 들판을 가로질렀지
내 마음의 예배당은 언제나참새들 나래 접은소나무 산모퉁이를 돌아갔지
내 마음의 예배당은 언제나수수밭가를 흐르는 시냇물을 건넜지
그리 가다가다 보면어느새 내 마음의 예배당
이마에 덩그러히작은 종 하나 달랑 달고서 나를 반겨 주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