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싫어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일부러 그런 짓을 해서 남으로부터 반감을 살 필요는 없지 않은가. 아무런 이유 없이 남으로부터 미움을 사는 일도 있는 법이다. 이렇다 할 이유도 없는데 남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세상에는 많다. 어째서 미워하고 싫어하는가는 그들 자신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선의의 뜻은 여간해서는 잘 전달되지 않지만 적대 감정은 금방 전해진다.
별 이유 없이 사람을 미워하는 사람은 남을 불쾌하게 하여 스스로 자신의 무덤을 파는 것이다. 증오심이 한 번 마음속에 뿌리를 내리면 악평과 마찬가지로 씻어 내려고 해도 여간해서는 씻기지 않는다. 이러한 사람은 양식 있는 사람을 두려워하고 험담하는 사람을 경멸하며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나 학식이 많은 훌륭한 인물을 업신여기고 얕보며 익살스러운 사람을 싫어하고 꺼려한다. 그러나 그들도 아주 뛰어난 훌륭한 인물에게는 겨의를 표하게 마련이다.
남에게 존중받고 싶다면 우선 나부터 상대방을 존중할 일이다. 남에게 따뜻한 대접을 받고 싶으면 상대방을 따뜻하게 대접해야 한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어록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