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던 길
김 옥 남
호젓하다
어느 날인가는 오르고 싶었던 길
산새 소리 들으며 새로은 길을 간다
시작이 다르면 닿는 지점이 다르기에
어디로 가느냐는 하나의 선택이다
거미줄을 가르며 숲길을 간다
발길이 헤치느 숲에서는 싸아 하니 푸른 풀내음
맑은 호수에서 이는 잔잔한 바람
길을 간다
아침을 걷는다
하루를 수놓으며 인생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