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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밥 먹는다
코땡이 | 2021.02.07 | 조회 655 | 추천 0 댓글 0


가을 한철 ‘자발적 유배’ 살이를 했다

추사는 내가 기거하는 고산과 이웃한 대정 귤중옥(橘中屋)에서 9년 간 ‘위리안치(圍籬安置)’ 유배살이를 했다

가시방석에 앉아 혼자 밥을 먹으며 추사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키이스 페라지의 「혼자 밥 먹지 마라」를 읽으며 혼자 밥을 먹는다

앞집, 옆집, 뒷집에 혼자 사는 할머니들도 혼자 밥을 먹는다

“서쪽에서 빛살이 들어오는 주방, 혼자 밥을 먹는 적막”*에서 시간과 겨루어 슬프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추사는 가시밥을 먹고 한기 서린 책을 읽으며 세한도(歲寒圖)를 그렸다 그에게 혼자 밥 먹는 일은 

온축(蘊蓄)의 의식이었으리라

추사 곁에서 배운 ‘온축’의 힘으로 시를 쓴다

자발적 유배지에서 쓴 시가 사막에 버려진 무상 경전이 되어도 좋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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