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사랑 /보하 이문희 아무리 신비롭고 고결한 자태라 하여도 사랑해요 진정 사랑해요 당신만을 요 에코의 간절한 사랑 조차 외면하고 끝없는 메아리가 되어 드넓은 허공을 헤메이게 하는가? 지나친 교만과 얼음 같은 배신의 벌(罰) 네메시스의 유혹에 눈이 멀고 말았네 한겨울에 차가운 물속에 첨벙 뛰어들어 그리움에 떨고 있는 고고한 자태, 하얀 수선화야, 슬픈 설중화. 영롱한 아침 이슬 진주보다 맑은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나 하는가 꿀맛보다 달고 행복한 것 같아도 몸서리치게 쓰디쓰고 아픈 것임을 <서비의 놀이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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