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이 만나
생겨진 나
그냥
텅 비어 있다네.
가진 것 하나 없어
오히려 늘 맘 편하고
바람이든 새든 뭐든
내 품에 깃든다네.
모양도 빛깔도 없지만
온 가슴 활짝 열어놓고서
무소유의 기쁨과 자유
한껏 누리며 살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