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숱한 항아리 옆
민들레가 피었다
솔 한 그루
굽어보듯 서 있는
그림 같은
애정
무엇이나
가득히 담아주고 싶도록
그토록 하늘마다 향한
둥그런 문
아아
나도
항아리 옆에서 피어가는
노을이 되고 만다
-임강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