섧다고 울지마라 운다고 떠난 사람 돌아오랴 그립다고 슬퍼 마라 슬프다고 떠난 사람이 돌아오랴 만남은 이별을 예감하고 떠남은 망각을 예약하지만 떠났다고 영원히 잊히는 것은 아니다 다시 갈 수 없는 통곡의 바다 푸른 청춘을 가슴에 묻고 차가운 심장에 촛불 밝힌 어미도 분통한 마음 온 사방에 날려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냉소뿐이 아니더냐 떠났다고 울지 말라 흘린 눈물 떠나는 신발에 젖는다 잊힌다 서러워 마라 가슴 속 깊이 묻은 인연 뜨겁도록 서러운 사월의 언덕에 선홍빛 그리움으로 피어난다 - 김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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