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도
울 수 없으면 고통이듯
비가 내리는 날은
날개를 접고
조금은 쓸쓸해도 괜찮다.
감정은
뼈져린 그리움을 달래며
가슴으로 울 수 있어
마음껏 울고 또 웃으며
조금은 아파도 괜찮다.
잡다한 일상 잠시 내려놓고
차 한잔과 도란대는 여유로움
어느새 찻잔 가득
지나간 시간이 사르르 번져
눈물이 그렁그렁
그대가 놓고 간 선물처럼
슬픔보다 고요한 평화를 느끼듯
내가 좋아하는
커피 한 잔의 여유다.
- 안경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