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동대는 나무끝자락에서 일어란 바람이
짙은 낙엽을 풀어 헤치면
내안에 친한 친구가 쌓인다
낮달 낙녘에 걸어놓고
곰삭힌 이야기 를들이던 낙엽을
손금이이 닿도록 만져보면
눈이 짓무르도록 바라보다
수십 번 들춰보는 시간 속에
너를 지우고있던 내가 야속하기만 하다
부둥켜안고 놓지 않으려 애쓰지만
연신 떨어니는 낙엽에 묻힌친구
글썽이는 가을 빗소에 나를 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