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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 ||||||
제왕절개 출산후기 나나나 | 2011.04.17 | 조회 8,572 | 추천 11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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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도 출산후기를 쓰는 날이 오네요 ^-^* 처음 임신한 걸 알았을 때는 40주가 꽤 긴 시간이었는데, 금방 3개월되고, 6개월되고, 막달 되고 한답니다ㅋ
막달 되선 당연히 자연분만하리라 생각하고 다른분들 진통겪은 얘기도 찾아보고 가진통, 진진통 구별하는 법도 찾아보고 했는데요, 전 막상 37주에 임신중독증이 와서 결국에는 제왕절개를 하게 되었답니다. 임신중독증이라서 꼭 제왕절개를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가가 뱃속에서 자라질 못해 저는 부득이하게 수술을 하게 되었답니다. 사진쟁이 신랑은 출산할 때 사진 찍겠다고 얘기하곤 했는데, 그렇게 하질 못해 아쉬웠구요 ㅠㅠ
임신중독증 땜에 저는 37주에 병원에 입원해서 3일동안 안정을 취하다가 혈압도 정상으로 내려가고 붓기도 빠지고 해서 퇴원하고 몇일 후에 외래진료를 받았는데요, 그 때도 아가가 자라지 못하고 그대로라서 그 담날 수술을 위해 입원을 했습니다.
제왕절개 수술의 경우 대부분 하루 전날 입원을 합니다. 분만실에 입원을 했는데, 그날 따라 분만하러 온 산모들이 많더라구요~ 무통주사 맞는 것도 보고, 진통하는 소리도 듣고, 3cm 열렸어요 하는 소리도 듣고 하는데, 전 걍... 침대에 누워 있었답니다. 수술하고 모유수유하려면 먹고 싶은 것도 못 먹는다고해서 저녁도 먹고, 와플에 아이스크림도 먹고 웃고 있었는데 옆에서 진통하던 산모가 아가를 낳고 왔더라구요~ 먹을 때 까진 좋아라 했는데, 자연분만하고 화장실 가는 산모를 보니까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어요~
제왕절개의 경우 전신마취와 하반신마취가 있는데 엄마가 하반신마취는 비추라고 해서 전신마취를 선택했습니다.
제모도 하고(제왕절개도 제모한답니다 ㅋㅋ 배부분을요 ㅋㅋ), 관장도 하고 수술준비가 끝났어요 수술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왠지 겁이납니다. 간이침대에 누워 수술실로 이동... 수술실의 싸늘한 온도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수술실에 들어가서 치마를 벗고 수술대로 옮겨졌는데, 레지던트들 많은데서 그러고 기다리니 그것도 굴욕이더라구요~ 이거저거 확인하고 마취를 하고 수술이 시작됩니다.
8시 수술시작, 8시 16분 울 다짱공주님이 응애하고 세상밖으로 나왔습니다. 물론 전 그 순간을 보지 못했구요 ㅠ_ㅠ (하반신 마취를 하면 요 순간을 같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입체초음파로 봤던 모습 그대로랍니다. ㅋㅋㅋ (그거보다 더 예쁠 거란 생각은 마세요 ㅋㅋ) 수술이 끝나고 6인실로 올라와 정신 없는 상태에서 공 3개 든 부는 걸 주면서 졸려도 자지말고 그걸 불라고 하더라구요 수술실의 한기 때문에 몸 구석 구석이 바들바들 떨려오고 정신도 하나도 없고, 졸음이 몰려와서 자고 싶은데, 2시간은 꼭 깨어있으라는 말에 잠도 못자고 정말 괴로웠습니다. 소변줄도 차고 있고, 오로나온다고 패드 대고 있고... 이것도 굴욕 ㅠ_ㅠ 하루를 그렇게 누워있고, 아가도 직접 못보고 사진으로만 봅니다.
둘째날, 소변줄을 빼고 몸을 이리저리 뒤척일 수 있게 되고 둘째날 저녁에 안간힘을 써서 울 다짱공주님을 보러 갑니다. 2.2kg의 저체중아로 태어난 다짱공주님은 출산직후 인큐베이터에 들어갔다가 체온을 조금 회복한 뒤 워머로 옮겨졌어요~ 다른 아가들 처럼 아가침대에 놓여있는 게 아니라서 멀리서 볼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작은 몸에 링거 꽂고 있는 아가를 보니 안쓰럽고 너무 미안합니다
제왕절개 수술의 경우 요즘엔 4~5일 이면 퇴원하게되는데 전 아가 경과를 보느라 6일 있었습니다
앗! 수술비 궁금하시죠? 전 종합병원에서 출산해서 출혈이컸어요 ㅠ_ㅠ 6인실 썼는데도 제꺼만 190만원 들었구요, 아가꺼로 25만원 들었어요~ 조리원에서 다른 산모님한테 물어보니 일반병원 1인실 썼는데도 저보다 적게 나왔더라구요~ 종합병원이 좀 비싸죠?? ^^? 그래도 수술 잘 해주시고, 회복도 빨랐으니 좋게 생각해야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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