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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 ||||||
출산 후기 #2. 신사 | 2011.06.02 | 조회 6,724 | 추천 5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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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02 : 30
잠 든 지 약 1시간 좀 안 된 것 같을 때...
꼭 실례한 것처럼 갑자기 엉덩이가 축축하다... ㅎ
그 순간 든 생각이 '아, 이상하다!' 바로 불 켜고 (옆에서 잠 들어 있는 남푠 눈 부실 생각 절대 안함 ㅋㅋㅋ) 확인했더니 침대가 젖어 있다.
그래서 바로 화장실로.
아,,,, 이건 소변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슬도 아니고..... 냄새도 없고.....
얘. 는. 양. 수. 다. !!!! ㅎ
바로 남편 깨워서 "남편! 일단 병원에 전화 해 봐요. 그리고 우리 짐 챙겨야 겠다!!!"
나 화장실에 있는 동안 남푠 완전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비몽사몽간에 병원에 전화하고 챙겨뒀던 짐 확인하며 또 보충할 짐들 챙기고 있다.
난 일단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나 병원가." 라고 얘기하고 병원으로 ㅎ~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 임신했을 때 잠을 자던 상황이던, 피곤한 상황이던, 그 어떤 상황이던 간에, 남푠~ 부르면 바로 일어나서 반응 해 주던 남푠... 너무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용... ♡
AM 03 : 00
일단 남푠은 분만 대기실 밖에서 대기 ...
항시 병원에서 5분 간격으로 진통이 올 때 병원에 오라고 했기 때문에 사실 난, 일단 진찰만 받고 다시 올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양수가 터졌으니 바로 입원하란다. ㅎ
헉!!
"쌤~ 저 지금 하나도 안 아픈데요? "그리고 물론 잠자기 전에 (1시간 전에) 씼었지만 한 번 더 씻어야~" 이랬다 ㅋㅋㅋㅋ
그랬더니 양수가 터지면 진통이나 자궁문이 열리는 것과는 상관없이 감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바로 입원해서 아기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고 한다.
내진 및 양수 & 아기 확인
+ 관장과 내진은..... 흑! 아프다 ㅠ_ㅠ
AM 03 : 50
남푠도 나도 어리둥절하면서 약간은 떨리는 상태다.
내 옆 침대의 산모들은 이미 출산을 위해 분만실로 가셨음에도 불구하고.... 난 아직까지 통증은 없이 그저 불편한 태동기와 수액 링겔만 맞고 누워 있다. 그리고는 항생제 테스트를 했는데 난 항생제 맞자마자 다 토했다 (ㅡㅠㅡ);;
그리고는 피곤한 지 남푠은 이 때부터 졸기 시작 ㅋㅋㅋ
AM 04 : 36
배가 묵직하면서 뜨끈한 생리통 느낌이 든다. 오래 지속되진 않고, 몇 십 초 단위 ㅎㅎㅎ
AM 05 : 28
AM 06 : 52
AM 07 : 08
어느정도 일정 간격을 두고 배가 뭉치는 것처럼 묵직하게 아리면서 아프다 그래도 힘들지 않고 버틸만 하다
그리고 해가 뜨니 이제 촉진제를 맞자고 한다.
그래, 그럼 삼동아 정말 오늘 안에 나오는 거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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