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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 ||||||
우리딸 출산후기 ㅋㅋ 화 | 2011.06.23 | 조회 5,567 | 추천 6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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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자연분만만을 생각해 온 저는... 난산 난산 이런 난산도 없었습니다.....ㅠㅠ 유도분만 하루전 양수가 터져 아 드뎌 자연진통으로 아가를 낳는구나 하며 좋아했는데..ㅠㅠ 그래도..오랜시간 기다려온 우리딸 출산후기를 남겨봅니다..ㅋㅋ
오랜시간 기다려온 우리 아가를 드디어 만났다..
노란콧물같은 분비물을 보고 이게 이슬인가? 긴가민가했던 3일전..
그리고 다음날 바로 피와 함께 본 어제 그 분비물..아..이슬이로구나
그후로 3일간의 힘든 가진통..
가진통이 아니라 그냥 진통이었따 ㅠㅠ
진통간격이 5분간격이 되어야만 병원으로 가서 분만을 할 수 있는데..
2시간에서 1시간.. 40분..30분..15분간격까지 되기를 3일이 걸렸다..
이틀을 밤세우고..다시 1시간간격으로 벌어져 모든걸 포기하고팠던
23일 아침11시반..
양수가 터져 빠르게 샤워하고 병원으로 갔따..
양수가 터지면 감염위험이 있어 샤워하믄 안된다는데
서서 난 샤워를 열씨미 했다..언제 씻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ㅋ
전날에도 병원에 갔다가 돌아왔고 (아무리봐도 진통인데 병원서는 자꾸 가진통이래서 무지 억울함 ㅠㅠ)
신랑도 회사를 갔다 돌아와서..
아침에 출근을 시켰기때문에 나 혼자..엄마는 수영중이라 통화불가..
침착히 혼자 나섰다.
병원에 도착하니 이미 자궁은 3센치가 열려있고..(거봐..진통이자나 ㅠㅠ)
입원을 했다..다들 금방 순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촉진제를 쓰는순간..
아기 심박수가 떨어진다고 자연진통을 기다리라고 했다..
4센치가 열렸고..무통을 맞을 수 있지만.
맞지말라고했다..
힘든 내진을 20여번 하고 나는 4센치의 고통을 고스란히 12시간 더했다..
그렇게 4일간의 진통후.......
아기의 상태가 좋지않아 의사가 수술을 권유했다..
밤11시경 이미 나는 인간이 아니었따...
짐승소리를 내며 호흡기를 달고 ㅠ 신랑에게 매달려 제발 살려달라고 수술시켜달라고..
자연분만을 위해 준비한것이 많았고 운동도 많이 했는데 ㅠㅠ
가족분만실에서 수술실로 옮겨갔다..수술준비를 하고..
굴욕스런 자세로 또한번 면도 ㅡㅡ: 소변줄끼고..끙.. 하반신마취 후 수면마취...
눈뜨니 회복실..
간호사 언니가 뭐라뭐라 말한다..아프면 누르란다..아..무통..
배위에는 무거운 모래주머니..
배를 엄청 눌러덴다..내장 다 튀어나오는줄 알았다..ㅠㅠ
내몸에 남아있는 안좋은 불순물을 빼내는 과정..
그렇게 우리짱짱이는 어렵게 우리에게 왔다.
8월 23일 11시 54분. 3.3kg의 소중한 우리딸이 태어났다..
이렇게 건강한것만으로 감사해야지..라고 생각하기엔 좀 억울하다 ㅋㅋㅋㅋ
난 수술을했기때문에 짱짱이가 태어난걸 볼수 없었따.
눈을 뜨니 회복실에 정신은 하나도 없고 아기는 신랑만 안아보았따..
다음날도 난 소변줄을 끼고 움직이지 못해 아기는 보지 못했다..
이사진은 신랑이 찍은건데..보고 깜짝 놀랐따...
넘 못생겨서 ㅋㅋㅋㅋ
눈두덩이가 퉁퉁 부은것이 한무아저씨를 닮았네? ^^::
내가 느낀 출산에 대해 궁금했던 몇가지를 정리해보았다 ㅋㅋ
출산 Q&A
1. 운동을 많이 하면 아기가 빨리 나오나요? - 아니요! 아기는 지가 나오고 싶을때 나옵니다 ㅋㅋㅋ 전 2시간 거리를 걸어다니고 아파트 계단도 오르내리고 쪼그려 앉아 폭풍걸레질도 맨날하고 짐볼운동도 겁니했지만 42주에 출산했답니다 ㅋㅋㅋㅋ
2. 제왕절개는 안아프고 쉽죠? - 아니요! 자연분만은 낳을때 아프겠지만 제왕절개는 그담부터 겁니 아파요 가스가 나올때까지 밥도 못먹고요 꼬멘자리도 아프고 자궁수축이 되면서 훗배앓이가 작렬이에요 전 가스가 안나와서 4일간 금식했어요 그래도 모유수유는 하라더라구요 내가 죽겠는데..ㅋㅋㅋㅋ 옆에방 어떤 산모는 저보다 가스가 늦게나와 호흡곤란으로 의사들이 뛰어와서 살려줬어요
3. 그래도 아기가 이쁘니까 다 잊혀지죠? - 아니요! 전 아직 제가 힘드니까 안잊혀지던데요 둘째는 없어요 제인생에 ㅋㅋㅋㅋ
4. 굴욕3종세트가 뭔가요? - 네, 아기를 낳으려면 회음부근처 면도를 하구요 똥꼬에 약을 넣고 관장을 해요 마지막으로 내진을 해요 간호사나 의사가 그곳에 손을 넣고 아기가 얼마나 내려왔나 휘저을땐 나도 모르게 발로 깔 수 있으니 다리를 단디 간수하세여~
5. 모유수유는 얼마나 자주해요? - 젖꼭지가 뽑힐거같고 내몸이 후들거려도 아기는 먹여야해요 뻑하면 먹이고 뒤돌아서면 젖짜래요.. 그냥 좀 젖소같은 느낌으로 계속 하시면 되요
조리원에 오면..마냥 편안한줄로만 알았는데 수유하느라 넘 바쁘네용 ㅋㅋ
제가 출산한 병원과 조리원은 모유수유에 엄청 적극적이라
마사지도 잘해주고, 교육도 잘시켜주고, 틈만나면 제 쭈쭈를 짜보고 만져보고 하셔서 첨엔 적응 못했는데 ^^::
지금 생각해보면 참 고마운곳이랍니다.
다행히도 젖량도 따라주고 아가도 잘먹어주어 제2의 출산의 고통이라는 "젖몸살" 은 모르고 지나갑니당 ^ ^
오늘은 울아가 태어난지 10일 되는날인데용
10일이 되니깐 이제 정말 내새끼가 젤 이쁜거 같고 보고있어도 보고싶은 그런상태가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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