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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 ||||||
[출산후기] 2012. 01. 04 오전 9:24 4.1kg 여아. 라스트 | 2011.08.13 | 조회 8,191 | 추천 7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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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03 오후 6시.
불규칙적으로 가진통이 오기 시작했다. 월요일에 내진을 한 이후로 갑자기 배뭉침이 자주 생겼고 가진통도 간간히 있었기 때문에 또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다.
01. 03 오후 8시.
가진통이 계속된다. 여전히 불규칙적이다. 아픔은 참을만 한 아픔정도.. 이게 진진통이면 애 낳을만하다 싶겠다는 생각이 들었다.ㅋㅋㅋㅋㅋㅋ 남편한테, 설마 이게 진통이진 않겠지? 하면서 말도 잘하고 티비도 잘보고.. 진통 오면 잠깐 으어어 짜증나 아파 하다 마는 정도.. 컴퓨터도 하다가 티비도 보다가..
01. 03 저녁 10시.
가진통이 계속되니 이상하다. 간격은 줄었다 늘어났다 여전히 불규칙적이지만 확실히 줄었다. 맨처음엔 20분 간격이더니 지금은 아주 왔다갔다.. 이게 진진통인지 뭔지 확실하지가 않지만, 그냥 냅두고 볼 것은 아닌 것 같다. 남편에게 아이를 재우라고 하고 혹시나 싶어서 샤워도 했다. 그리고 피자 탕수육도 시켰다..ㅋㅋㅋ 뭘 먹어야 힘을 제대로 줄 것 같아서..ㅋㅋㅋㅋㅋㅋ
01. 03 저녁 11시 40분쯤..
피자탕수육이 눈 때문에 오는데 1시간이나 걸리고 불친절한 아줌마 때문에 기분 버린 나..ㅋㅋㅋ 아파 죽겠는데 더 미워 죽겠다. 열심히 피자 탕수육을 먹었다. 간간히 진통 때문에 아프다. 이거 왠지 가진통이 아닌 것 같았다. 여전히 불규칙적이다. 남편과 갈까 말까 하다가 병원에 전화를 했고, 오라고 하여 짐을 챙겼다. 눈 때문에 콜택시도 간신히 잡았다ㅠㅠ 첫째와 남편과 함께 병원으로 슝~
01. 04 새벽
어자피 오늘 아침에 유도를 잡았기 때문에, 바로 옷을 갈아입고 가족분만실로 들어갔다. 아이는 남편과 쇼파에.. 나는 침대에.. 내진을 하니 겨우 2cm.. 장난하나ㅠㅠ 겨우 2cm라니.. 그래도 참을만 했기에 진행 빨리 되겠지~ 하고 느긋하게 있었다. 소현이가 오늘따라 말을 안듣는다. 낯선가보다. 일부러 자지 않으려는 듯 했다. 진통이 올 때마다 신경질..ㅠㅠ 아이에게 미안했다. 남편도 나와 아이를 둘 다 신경쓰느라 스트레스 쌓이고.. 아이도.. 너무 미안하다.
01. 04 새벽 3시.
갑자기 진통이 더 쎄져온다. 그러나 15분 간격이기에 참을만 했다. 진통은 쎘지만 간격이 길어서 버텨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졸려서 아플 땐 깨고 괜찮을 땐 잠들고.. 반복.
01. 04 오전 7시.
내진을 하니 겨우 3cm ㅠㅠ.. 뭔가 싶었다 첫째땐 초스피드로 팍팍 진행이 됐었는데.. 오잉..ㅠㅠ 아파 죽겠는데 진통 별로 안쎄죠? 이런다 지들이 아파보던가 짜증이 났다. 유도 날짜고 했기 때문에 바로 촉진제 투입!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ㅋㅋㅋㅋㅋㅋㅋ
01. 04 오전 8시.
촉진제가 너무 잘먹어서 한시간만에 3cm가 더 열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 간격도 갑자기 짧아졌다. 진통도 쎄져서 무통을 외쳤다. 무통을 맞으면 진행이 안될 수도 있다고 하여 자꾸 권하지 않길래 그래도 해달라고 상관없다고 부탁했다. 결국 무통을 맞았다. 그리고..ㅋㅋㅋㅋㅋ
01. 04 오전 9시.
무통은 너무 잘먹는데 촉진제까지 잘 먹어서 한시간만에 4cm가 더열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cm 진작 촉진제 맞을걸. 무통 덕에 1시간은 푹잤다. 자고 일어나니 남편이 소현일 어린이집에 데려다준다고 내려갔다. 잠깐 눈뜨고 있는 새에 간호사들이 들어와 힘을 한 번 줘보라고한다. 줬다. 왜 벌써 주라고하지? 이상해서 "왜 벌써 힘주기 해요? 얼마나 열렸는데요?" "9cm요~" "그럼 저 12시 전엔 애기 볼 수 있어요?" "1시간 안에 볼 수 있어요..ㅋㅋㅋㅋㅋ 배 아프죠?" "아니요 안아픈데요ㅡ,.ㅡ"
계속 아프냐고 물어보는데 안아파서 안아프다하니.. 무통도 촉진제도 무지 잘먹는 것 같다고 한다..ㅋㅋㅋㅋ 그런 것 같다. 애기 데려다주고 온 남편이 분만준비 하는 거 보고 깜짝 놀란다..ㅋㅋㅋㅋㅋㅋㅋ어안이 벙벙한 남편.
분만준비를 다 하고 힘주기 연습! 담당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본격적으로 힘을 주었다. 그런데 무통탓인지 힘이 잘 안줘진다..ㅠㅠ 미치겠다. 항문에 힘을 줘야되는데 자꾸 질에 힘을 주게된다ㅠㅠ 간호사가 배를 누르는데 토할 것 같았다. 첫째땐 몰랐던 '똥꼬에 수박낀 느낌'이 뭔지 딱 알겠다. 얼른 똥싸고 싶은 그런 느낌이다. 불편해 죽겠다. 열심히 힘을 줬다. 엄마가 힘을 못준다는 소리에 열심히 주니.. 됐다고 아이가 엄마 힘으로 나오기 시작한다고ㅠㅠ 조금만 더 힘내라고.. 그리고 오전 9시 24분! 둘째 봄이가 태어났다 :) 저 위에 사진은 회음부 절개하기 전 봄이가 태어나자마자 찍은 사진이다. 감동감동.. 남편은 열심히 울어주고..ㅋㅋㅋㅋㅋㅋ 사진도 찍어주시고... 회음부 절개도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무통 주사 약빨이 계속 돌았고 거기에 마취를 또 했기 때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고.. 내가 이래서 무통 고집한다니깐.
둘쨰는 첫쨰와 다르게 진통은 쎘지만 간격이 길어 참을만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촉진제는 진작 맞았어야 했다는 생각이..ㅠㅠㅋㅋㅋㅋㅋ 첫째 때는 항문에 힘을 너무 줘서 일주일을 걷질 못했는데, 둘째 땐 다행히 회음부 통증만 있다. 거기다 소변 한두번 보니 따가운 것도 없어졌다. 빨리 아물어서 좋았다. 앉을 땐 지금도 불편하긴 하지만..ㅠㅠㅋㅋㅋㅋ 아.. 그리고 훗배앓이! 첫째땐 없었는데 둘째 땐 오노.. 너무 자주 아프다. 특히 모유할 때마다 배앓이로 인해 미치겠다ㅠㅠ 여전히 아프다. 언제쯤 안아플지..
셋째는 없다고 했지만 저는 나이도 어린 편이고.. 아이들 다 크면 이제 저한테 앵기지도 않을 것 같아서 섭섭할 것 같고.. 왠지 또 낳을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낳고 싶기도 하고.. 지금 애들이 넘 예쁘네요. 안 컸으면 좋겠는 그런 생각도 막 들고..ㅋㅋㅋㅋㅋ 자식은 제 소유가 아닌데.. 지금은 산후조리원에 둘째와 남편과 있어요. 소현인 할머니 댁에 있는데 너무 보고싶네요..ㅠㅠ 전 둘째가 울어서 이제 가봐야 할 것 같아요..ㅠㅠ 댓글 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 :)
진통은 15시간이지만 촉진제와 무통이 너무너무 잘들었으니.. 이 바이러스라도 쓕~ 갖고가세요 :) 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다시 신생아 육아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너무 행복합니당... ㅎ_ㅎ
건강하게 나와줘서 고마워 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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