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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 ||||||
영국 왕실의 육아, 교육법 보고파요 | 2011.05.15 | 조회 8,113 | 추천 9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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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면서도 엄격하게 키운다
"사회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엘리자베스 여왕을 주축으로 한 영국 왕실이 여전히 영국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남아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있다. 천 년 동안 대를 이어가며 국민들에게 보여준 왕실의 권위와 위엄, 그리고 헌신적인 봉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영국 왕실의 저력은 바로 자녀 교육에 있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제왕교육` 같은 것을 떠올리지는 말것. 왕실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이유는 선왕들이 몸소 역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과 품격 넘치는 행동 왕자와 공주들에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얼마 전 타계한 엘리자베스 여왕의 어머니는 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이 런던을 공습하는 가운데 현재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공주와 마거릿 공주를 데리고 폭격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로해 국민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그녀는 생존 당시 3백50개가 넘는 단체의 후원자를 맡는 등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공주들에게 몸소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왕실의 인성 교육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다. 장차 보위에 오를 왕자와 공주들이 갖춰야 할 소양을 부모가 몸소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다이애나 왕세자비도 마찮가지. 바쁜 공식 일정 중에도 두 왕자들과 함께 사회단체 행사에 곧잘 모습을 드러냈다. 체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경험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도록 한다" 영국 왕실만큼 국민들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왕족도 드물 것이다. 영국 왕실은 자녀들에게 자신들이 왕족이기 이전에 영국 국민 중 한 사람임을 강조한다. 그래서 왕자와 공주들이 궁전 밖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는 학기중에는 기숙사에 머물며 학교를 다닌다. 물론 머무는 장소가 궁전에서 기숙사로 옮겨졌다고 해서 다른 학생들처럼 자유롭게 행동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윌리엄 왕자가 다니고 있는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과 해리 왕자가 다니고 있는 이튼스쿨 주변에는 파파라치들이 곳곳에 잠입해 있다고 한다. 어쩌면 이런 세간의 지나친 관심이 왕실의 통제가 미치지 못하는 곳에 있는 왕가 자녀들의 행동을 통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왕실에서는 왕자와 공주들에게 그 나이대에 겪을 만한 다양한 세상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대신에, 아이들이 바르지 못한 행동을 해서 구설수에 올랐을 때는 단호하게 대처한다. 아이들이 잘못을 하고서 왕족이라는 신분에 이득을 기대할 수 없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한번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딸인 앤 공주가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위반해 재판을 받게 되었다. 왕실에서는 그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입장도 취하지 않은 채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을 묵묵히 지켜봤다고 한다. 앤 공주는 당시 기자들이 가득 찬 법정에서 한 마디의 이의도 없이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는 40파운드의 벌금형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급 브랜드 옷보다 절제된 자존심을 키워준다
"겉모습을 꾸미기보다 내면을 실하게 키운다" 왕실 가족들이 사치스러운 생활을 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 그들은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평소 왕자와 공주들에게 고급 브랜드로 치장을 시키지 않는다.
영국 왕실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입히는 브랜드는 `막스 앤 스펜서`.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윌리엄과 해리 왕자에게 많이 입힌 상품이기도 하다. 이 브랜드는 영국의 일반 국민들도 많이 찾는 브랜드로 사치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상품들을 판매한다. 왕실에서 자녀들에게 이처럼 절제된 생활을 강조하는 이유는 어떻게 보면 자신감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 고급 브랜드로 치장하지 않아도 충분히 자존심과 품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왕실에서는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보다 내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일에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다. 사냥, 사격, 폴로, 스키 등 그들이 즐기는 취미생활의 종류만 봐도 알 수 있다. 특히 스포츠는 영국 왕실을 묶어주는 공통분모와 같은 역할을 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 필립공은 요트, 크리켓, 승마협회의 회장직을 겸임한 스포츠광이다. 그는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스포츠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아들 찰스 황태자도 역시 윌리엄과 해리 왕손들과 함께 폴로를 즐긴다. 부모와 함께 하는 스포츠 활동은 공식 일정으로 서로 만나기도 힘든 세 부자를 하나로 묶는 화합의 기회가 되는데, 물론 자신들이 좋아하는 운동도 함께 즐기면서 말이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아이들의 다양성을 인정한다
"아이들의 개성을 인정하려고 노력" 어떻게 보면 왕실은 굉장히 폐쇄적인 집단으로 보일지 모른다. 부모의 뜻에 맞춰 이미 정해놓은 길을 가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왕실에서도 아이들의 개성을 인정해주고 아이의 의견과 부모의 입장을 절충하려고 노력한다.
한 번은 춤 추는 것을 좋아하는 윌리엄 왕손이 성년 생일 파티를 나이트클럽에서 하겠다고 고집을 피우자 왕실에서는 행여 나이트클럽에서 마약을 복용하는 불량 청소년들과 어울릴 것을 우려한 나머지 왕세자궁 안에 윌리엄을 위한 전용 나이트클럽을 선물로 지어줬다고 한다. 일반 사람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자식이 취미생활을 좀 더 건전하게 즐기게 하기 위해 권위적인 왕실 안에 화려한 조명과 고막이 터질 것 같은 음향기기를 들여놓은 것을 보면 고상한 영국 왕실도 자녀 교육을 위해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영국 왕실은 어린 왕손들의 톡톡 튀는 개성과 보수적인 왕실의 분위기간의 합의점을 찾아가면서 자녀들에게 시대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줄 아는 자세를 가르치고 있니다. 바로 이런 왕실의 교육이 근대 이후에도 왕실이 영국의 상징으로 남을 수 있는 비결. 영국 왕실에서는 아이들을 이렇게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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