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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 ||||||||
이혼한 경험있는 남친과 결혼을 앞두고 .. 기회제공 | 2011.12.09 | 조회 16,923 | 추천 38 댓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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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한지는 4년됐고 상견례 마치고 이제 식장을 알아보려 준비중입니다.
남자친구랑은 5살차이.. 처음엔 결혼경험이 있는지 모르고 만나다가 관계가 깊어지면서
한번 실패한 경험이 있다는걸 알았어요. 처음엔 그거때문에 싸움도 많고 헤어지기도했었는데
(남친이 먼저 말해주지않고 제가 어떻게 하다가 알게됐어요.)어찌어찌 4년이란 시간을 함께 했네요..
아이는 없고 결혼생활은 1년을 못가고 이혼을 했다고 들었어요.
저희는 2시간정도 떨어진 거리에 살고있습니다. 고향은 같지만 남자친구 직장때문에
그쪽에다가 집을 사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주말마다만 봐요..
오빠는 일주일에 하루쉬고 저는 이틀을 쉬어서 제가 거의 내려가곤 합니다..
문제는 같이 붙어있을땐 안싸우는데 떨어져있으면 작은일로 자주 부딪쳐요..
엊그제는 회사에서 부장한테 깨지고 일찍 조퇴하고 집에가서 있는데
남자친구는 바빠서 회사에서는 잘 통화를 못하는지라 걍 퇴근하면 전화하겠지하고 연락안하고 있었어요.
젤친한친구가 있는데 쉬는날이라고 전화가 와서 제가 기분이 꿀꿀해하니까 맥주를사서 집으로 왔데요..
그래서 둘이 몇잔먹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전화가 왔드라구요.
5시도 안된시간이라 괜히 조퇴하고 집에서 술먹고 있는거 같애서
그냥 회사라고 이따 퇴근하고 전화한다고 말이 나와버렸죠.
평소에 남친이 제가 술먹는걸 제일 싫어하거든요..남친도 술을 거의 즐기지않고 또 떨어져있으니까
불안한게 있는지.. 암튼 괜히 싫어하는거 뻔히아니까 말하지 않는게 낫다는 순간적인 생각에
괜시리 거짓말을 했네요. 눈치 백단 그사람 뭔가 이상했는지 계속 전화가 오는거예요.
솔직히 말했어요. 그냥 회사에서 일이좀있어서 집에왔는데 맥주한잔 친구랑 먹고있다니까..
참고로 같이먹은친구도 오빠랑 친한친구랍니다..물론 여자..
무슨일이냐고 계속 물어보는데 자세히는 말안하고 그냥 부장한테 좀 깨졌다고..
왜자기한테 말안하고 집에있으면서 회사라고 했냐는둥.. 마지막끊을땐 "야 술이나먹어라" 하고 뚝..
저도 화가나서 더이상 전화안했어요. 집이라는거 뻔히알면서 내가 나가서 먹는것도 아니고
물론 거짓말한건 잘못했지만 .. 그러고 다음날 아침에 거짓말한게 미안해서 문자를 보냈어요.
일부러 그런게 아닌데 미안해 화풀리면 전화달라고..근데 퇴근시간까지 전화한통없데요..문자도없고..
원래는 둘다 성격이 좀 다혈질적인게 있어서 싸워도 하루이상 끌진않거든요.
그때 싸우고 담날 대화로 화좀 가라앉은후에 항상 서로 사과하고 풀었드랬죠..
제가 전화를 퇴근하면서 여러번했는데도 안받고..
집에가서 컴퓨터하다가 남친 메일정리를 제가 가끔 들어가서 해요.
뭐 모르게 몰래 들어가는건아니고 워낙 메일 정리도 안하고 신경쓰는 스타일이아니라
옆에있어도 걍 로그인해서 남친메일 정리하고..
제 메일 정리하다가 들어갔는데 , 3000통이 넘게 정리안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다 쓰잘데기없는거라 지우다가 카카오아지트? 라는데서 메일온걸 봤어요.
남친은 아이폰을 사용하는데 저는 그냥폰을써서 첨들어보는거라 열어봤어요.
보니까 아이폰유저들끼리 친구등록하고 실시간으로 대화도하고 뭐그런거더라구요.
이런것도있네~ 하고 글남긴걸보니까 일주일전에 글남긴게 있데요..
"술먹고 노래방왔는데 XX형(회사형이름) 완전 잘노시고~ㅋㅋ" 이런식으로 썼더라구요
엥? 뭐지.. 하고 그날이 뭔날인가 기억을 더듬어보니, 집이라고 잔다고하길래 그러라고 하고
저도 제 볼일보고 잔..날이데요. 황당해서..
자기는 나몰래 회사사람들이랑 술먹고 노래방갔다고 실시간으로 동영상도 올려놨드라구요.
그래놓고 나는 집에서 친구랑 맥주먹는다고 전화도안받고 무슨화를 그렇게 내놓고..
저도 열받아서 전화했는데 않받길래 문자를보냈어요.
왜전화안받냐고 일주일전처럼 나몰래 술먹고 노래방갔냐? 이러니까
끝까지 대꾸도없고 전화도 안받길래 자버렸어요.
오늘보니까 새벽에 문자가와있는데 지가 나속이고 논건 쏙빼놓고
너는 친구한테는 무슨일 있는거 다말하고 자기한텐 말도 안하고 거짓말하냐고
자긴 너무섭섭하고 더 할말이없다고.. 전화는 계속 않받고 참내..
저도 화나서 핸드폰 꺼놓고 집에두고 출근했는데 혼자 머리가 너무 복잡하네요.
저도 잘했다고만 하는게아니라 서로 잘못한게 있으니 대화로 풀자는건데 ..
그리고 내앞에선 자긴 떨어져있어도 절대 너한테 거짓말안하니까 너도 믿음달라고 그랬던 사람이
잔다고 거짓말하고 나가서 놀아놓고.. 태연하게 다음날 너무 피곤해서 종일 잤다고 거짓말하고..
내가 4년동안 알던 그사람이 맞나싶고 솔직히 그래놓고 전화한통없고 전화도 안받는게 어이가 없어요..
평생 함께 할사람이 맞나.. 이사람이 맞는걸까 처음으로 깊은 생각에 빠졌어요.
그사람도 그런걸까요? 막상 결혼을 준비하려니까 그사람도 내가 자신의 평생 반려자로 맞는걸까
작은싸움에도 이렇게 행동하는건지.. 만약 자신이 생각하기에 난 아니라고하면..
슬프겠지만 서로를위해 좋은쪽으로 택할생각은 있어요. 솔직히 헷갈려요. 너무너무..
결혼한 친한친구는 결혼하면 더큰일도 많은데 오빠는 처음도 아니고 두번째면서 너한테 더 잘해야지
더좋은사람 많은데 신중하게 결정하고 이번일을 계기로 생각좀 깊게해보라고 조언하는데..
이소리도 쓴소리로만 들렸는데, 오늘은 내가 잘못된 길을 가는건가.. 생각이 드네요.
사실 사귀면서 크게싸우면 전화안받고 잠수탄적있어서 더깊게 싸우다가 헤어진적도 있고
서로 연락안되는거 제일 싫어하거든요. 오빠도그렇고 나도그렇고..
그래서 다신 그러지말라고 다시 만나고 그랬는데.. 또 이러니까.. 도대체 무슨생각일까요?
제가 너무 깊게 생각하는걸까요?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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